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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306)

모차르트 작곡 서곡「돈 죠반니」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3월 06일
ⓒ GBN 경북방송

모차르트 작곡 서곡「돈 죠반니」

플레이 보이의 대명사를「돈 환」이라고 한다. 이것은 스페인의 귀족「돈 환」을 두고 하는 말인데 19세기 철학가로 실존주의 철학가인 키에르케고르는 정신적 순례자(巡禮者)파우스트와 대비시켜서 돈환을 육체의 순례자로 호랑나비 같은 쾌락주의자가 아니라고 했는데, 민중이 창작한 민화(民話)속의 인물이다.

독일에서 중세기부터 전해오는 파우스트박사의 이야기는 문호(文豪)괴테에 의해서 명작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이 작품이 오페라 무대에 등장해서 그 이름을 떨친 것은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이다. 작곡가 구노는 신앙심이 돈독해서 많은 성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중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색마(色魔)돈 환 테노리오의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서 프랑스 극작가 모리엘에 의해서 명작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이것을 오페라로 작곡하여 한층 더 세계적인 인물로 부각하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죠반니」는 「피가로의 결혼」을 각색한 이탈리아의 극작가 로렌츠오 다 폰테가 맡았는데 대사가 모두 이탈리아 말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제명(題名)조차도 돈환의 이탈리아 말로 돈 죠반니인 것이다.
다 폰테의 「돈 죠반니」는 순례자로서의 우수(憂愁)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고 연애행각(戀愛行脚)만이 강조되어 있으며, 모차르트의 발랄한 필치로 흥미진진한 오페라 무대를 꾸미가 꾸며진다.

1787년 10월 29일에 상영하기로 결정된 이 오페라의 서곡을 모차르트는 전전날인 27일 까지 작곡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아내를 옆에 앉혀 놓고 옛날 이야기를 시키기도 하고 가벼운 알코올 음료를 만들어 오게 하기도 하면서 콧노래와 함께 오선지에 펜을 달리다가 어느새 꾸벅꾸벅 조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내는 보다 못해서 한 시간 후에 깨우기로 하고 그를 그대로 자게 했는데, 너무 곤하게 자기에 깨우지 못하고 새벽 5시에 깨웠다. 그러나 아침 7시에 극장에서 사람이 왔을 때는 서곡이 완성되어 있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나타형식으로 씌어진 이 서곡은 암담한 기분이 지배적인 서주부로 시작된다. 제2막 5장에서 돈 죠반니에게 살해당하는 기사장(騎士長)의 석상(石像)이 그를 찾아온다는 서주부는 죽음의 공포와 살인의 음산한 기분을 암시하는 듯한데 발랄한 템포로 급변해서 제1바이올린이 즐겁게 노래하고 목관이 화답하는 제1주제는 꽃에서 꽃으로 호랑나비의 생활을 즐기는 돈 죠반니의 분방한 모습을 상징한다.

전개부는 제2주제로 시작하여 두 개의 주제가 짧게 전개된 뒤에 돈 죠반니의 비극적인 말로(末路)를 암시하는 듯 점차로 기세가 수그러지면서 서곡이 끝을 맞는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7. 3. 6. ahnjbe@hanmail.net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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