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보기(282)
춘삼월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7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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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어느덧 삼월이 왔습니다.
남녘의 봄 바람이 하루 20km 속도로 북상하고 있고, 언제나 그렇듯 절기는 한치의 더함과 모자람이 없이 정확하게 찾아옵니다.
삼월이 오고 경칩이 지나니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경칩은 개구리를 비롯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입니다. 종종 지난 겨울에 남은 바람이 몸부림을 칠 때도 있겠지만 이 날을기준으로 겨울바람이 봄바람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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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곳에 핀 매화와 동백꽃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부드러운 나무의 꽃은 따사로운 햇살의 간지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구경을 나오기 시작하지만 나무의 껍질이 두텁고 여문 감, 대추, 은행, 백일홍 등의 식물은 아주 늦게 반응을 보이는 편입니다.
어느 시인은 볼 것이 많은 계절이라‘봄’이라고 노래하기도 했고, 불(火)이 온다(來)고‘불+옴’이 봄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영어‘Spring’은 튀어 오른다는 뜻으로 용수철과 함께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봄은 돌 틈 사이에서 맑은 물이 콸콸 솟아나오는 옹달샘이 눈에 띄고, 얼었던 땅을 뚫고 새움이 돋아 나오고, 나뭇가지에서 파란 잎이 돋아 나오며,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뛰쳐 나오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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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단체에서 열 두달의 이름을 순 우리말로 지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1월은 새해 아침에 힘차게 오르는 해오름달, 2월은 잎새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 끝 달인 시샘달, 3월은 뫼와 들에 물이 오르는 물오름달, 4월은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잎새달, 5월은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 푸른달, 그리고 6월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누리달이라고 합니다.
봄의 달 중에서 삼월은 푸른 봄을 대표하는 희망찬 달이라‘춘삼월호시절’또는‘꽃피는 춘삼월’이라 했습니다.
봄이 시작되면 자연도 사람도 바빠집니다. 봄 나물이 돋아나고 봄 꽃이 피고 나비와 벌이 바쁘게 날아 다니며 새들이 지저귀고 암탉이 새 생명을 위해 알을 품습니다.
봄 나들이 나온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로 향하고 산천초목에 봄기운이쏟아져 만물이 움트는 이때 들판에는 일년농사가 시작됩니다. 겨울을 지낸 보리밭에는 보리가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고 겨우내 잠자던 논은 새로운 한 해 동안 벼를 품기 위해 땅을 고르고 물을 채웁니다.
포도밭에는 새순이 나오게끔 묵은 가지 자르기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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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도 요즘 한창 바쁜 곳이 미나리 밭입니다. 대규모 비닐하우스에다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임시식당까지 갖춘 곳도 많습니다.
겨울을 이겨온 미나리는 겨우내 우리 몸 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대표적인 봄 채소입니다.
옛 어른들은 초목에도 품격을 매겼는데, 그에 따르면‘나무의 으뜸은 소나무, 꽃의 으뜸은 매화 그리고 채소의 으뜸은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각종 해독작용, 간 기능 개선, 고혈압 완화와 혈액을 정화시키고 정신을 맑게 하며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채소입니다.제철에 맞은 미나리를 드시고 힘차게 봄을 맞읍시다.
이처럼 만물이 약동하는 춘삼월에 우리도 새로움을 향해 힘차게 달려 봅시다.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7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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