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06 21:29:1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일호 시인 “대추나무”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22일
김일호 시인 "대추나무"


ⓒ GBN 경북방송






대추나무


대추가 댕강거린다
부르터 울기 전에 내려놓으라는 말씀
사다리에 올라 볼이 탱탱한 편종에다
탐스런 눈을 맞춘다
햇살 살점에다 손을 대자
여름 내내 소리를 키운 종루가 먼저 부르르 떤다
뙤약볕과 별들이 촘촘히 박아 넣은
경전을 하나씩 받아 적으며
휘어진 하늘, 초록 귀때기 한 가지를 잡아 당겨
아직 새파란 소리 한 번
울려 보려는데
종일 텅 빈 가을을 들고 있던 바지랑대
들고 나오신, 가는 귀 먹은 어머니
너 그래 갖고 무슨 소린들 들리겠냐는 듯
꼬부라진 허리 곧추 세워 타종을 한다
한꺼번에 쏟아져 골목 흥건한
어머니 귀 뚫고 나온 저 소리
소쿠리 가득 담겨 들어간 대추
처마 끝 물구나무 서서
풍경 소리 댕강댕강
한 철을 날아간다



작가약력

김일호 시인
경주출생,
2006근로자문학상 수상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경주문인협회회원, 시 in 동인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22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나 24층에 살아 ​  ..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