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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95)

망종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6월 05일
ⓒ GBN 경북방송

망종(芒種)이 다가왔습니다.

망종은 부지깽이도 일을 하고 제비만 집을 지킨다는 날로, 망종의 망(芒)은 보리와 밀 그리고 벼에 달린 까끄라기를 뜻합니다. 전통적으로 볍씨를 소금 물에 담궜을 때 가벼워서 뜨는 것은 닭의 모이로 주고 무거워서 가라앉는 것을 종자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벼(禾) 중에 무거운(重) 것이 씨앗이므로 모든 식물의 종자를 뜻하는 글자가 바로 이 씨종(種)입니다. 보리가 익어 먹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는 때를 망종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청명에 사초(莎草), 한식에 성묘(省墓), 망종에 제사(祭祀)를 지내는 풍습이 있어서 1956년 4월 19일 국경일을 제정할 때 망종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했습니다.

ⓒ GBN 경북방송

우리나라의 24절기는 각각 절입시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해의 시작으로 하는 입춘의 하루는 0시부터가 아니고 그 해의 절입시각부터 시작됩니다. 2016년은 18시45분, 2017년은 0시33분입니다. 따라서 2016년 입춘일인 2월 4일 18시에 태어난 사람은 2015년의 을미생으로 양띠이며 2017년 2월 4일 0시에 태어난 사람은 병신생으로 잔나비 띠가 됩니다. 이러한 절입시각 변동으로 인해 절기가 2-3년 정도 바뀌게 됩니다. 망종도 2016, 17년은 6월5일 2018, 19년은 6월6일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시간은 1908년 4월 표준시를 제정할 때 동경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135도로 변경되었습니다. 1961년 관련 법률을 제정할 때 국제법상 교통과 통신 등의 문제를 고려하여 15도 단위(1시간)로 결정하고 있어서 135도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이로써 서울의 경도는 동경 127도로 약32분, 대구는 동경 128도 37분에 있어서 25분32초 빠른 시간을 씁니다. 우리나라의 동쪽 끝인 독도(131도 55분)와 백령도(124도 53분)는 정확하게 28분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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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뿌린 씨앗의 뿌리가 땅에 정착을 하려면 물이 필요한데 최근에 심한 가뭄으로 논과 저수지가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비로소 농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조선 태종이 죽기 전에 가뭄이 극심하여 내가 죽어서 옥황상제에게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겠다고 아들 세종에게 말하고 나서 승하하자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종의 제삿날인 음력 5월 10 일에 내리는 비를 태종우(太宗雨)라고 합니다. 올해의 음력 5월 10일이 6월 4일인데 6월 6-7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반가운 예보가 있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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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도 망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월 중순이면 매실은 제법 모양을 갖추고 씨가 여물고 색깔도 연두색에서 청색,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매실 뿐만 아니라 살구, 복숭아, 은행 등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그달린 (Amygdalin)은 장내 효소와 결합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지만 열매가 익으면 씨에 들어가고 과육에는 없어집니다. 아마 풋과일은 손대지 말라는 자기보호 본능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인지 매실을 망종 이후에 따라 했듯이 자연의 치는 아주 정확합니다.

반가운 태종우가 듬뿍 내려 온 누리를 풍성하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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