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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96)

경상감영공원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6월 12일
ⓒ GBN 경북방송

대구의 도심에 경상감영공원이 있습니다.

경상감영공원은 조선시대 8도체제의 지방행정체제에서 경상도를 관할하는 경상감영이 있었던 곳입니다. 감영(監營)의 주인인 관찰사는 해당 지역의 행정과 사법 그리고 군사지휘권자였습니다. 경상도를 관할하는 감영은 조선초기에는 경주에 있었으나 관할 지역의 영역이 다른 지역보다 넓어서 낙동강을 기준으로 좌도와 우도로 나누고 경상좌도의 감영은 경주, 경상우도의 감영은 상주에 두었습니다. 이후 두 감영을 합쳐 상주에 두었다가 다시 성주와 대구, 안동을 전전하다가 전란이 끝난 1601년에 안동에서 대구로 이전했습니다. 이후 1896년 경상도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로 나뉘면서 경상남도는 진주, 경상북도는 대구에 각각 관찰사를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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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적 제538호인‘대구 경상감영지’는 경상북도 도청이 1966년 산격동으로 이전하기까지 사용했으며 1970년에 중앙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이후 1997년 현대식으로 단장을 하고 명칭도 경상감영공원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약 5천평 정도의 녹지공간 입구에는 하마비가 공원을 지키고 있고‘節度使以下皆下馬’라는 글이 세로로 적혀있습니다. 이 글은 절도사 이하의 사람들은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명령입니다. 그 뒤로는 선화당과 징청각이 400년의 역사를 품고서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푸른 숲과 아름다운 꽃 그리고 잘 정돈된 잔디광장과 무더위를 식혀줄 분수 사이로 아늑한 산책로와 벤치가 있는 조용한 휴식공간입니다. 조국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종이 선화당 서편을 지키고 공원 뒷편에 경상도와 대구가 오늘에 이르도록 해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선정비(善政碑) 29기가 지나온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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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의 관찰사 집무실인 선화당(宣化堂)과 숙소인 징청각(澄淸閣)은 각각 대구시 유형문화재 1호, 2호입니다. 선화당의 '선화'는‘임금의 덕을 베풂으로서 백성을 교화한다(宣上德而化下民)’ 는 글에서 따왔습니다. 선화당은 광역기관의 관아로, 그보다 작은 고을의 관아는 동헌(東軒)입니다. 국내의 현존하는 선화당은 대구, 공주 그리고 원주 세 곳에 있습니다.

한편, 경상감영이 대구에 오기 전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지리참모 두사충(杜師忠)입니다. 명나라 최고의 풍수지리가인 그는 전쟁이 끝나자 조선에 귀화하여 대구에 정착했고 그 땅은 하루에 천냥이 나오는 명당 자리라고 자식에게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몇 해 뒤에 그곳에 경삼감영이 터를 잡자 두사충은 하사받은 땅을 모두 내어놓고 매일신문사 부근의 계산동으로 자리를 옮기고 뽕나무를 심어 편안하게 살았습니다. 이 곳이 바로 지금의 대구 뽕나무 골목의 유래입니다. 이때 고향생각이 간절했던 그가 대구 앞산인 대덕산 아래에 집을 지어 이사를 하고 명나라를 생각하는 뜻에서 그 마을의 이름을 대명동(大明洞)이라 했습니다. 또 그는 단을 쌓아 매월 초하루에 명나라 황제를 향해 배례(拜禮)를 올렸는데 그 단이 명나라를 사모한다는 뜻의 모명재(慕明齊)이며 지금은 그의 산소가 있는 수성구 만촌동의 작은 산 형제봉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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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영공원은 영남인의 얼과 기상이 살아 숨쉬는 우리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대구은행이 1997년 10월에 옛 전통과 현대를 조화있게 살려 정성껏 단장하여 대구광역시장과 대구은행장 공동 명의로 기념석에 그 내용을 담았습니다. 경상감영공원은 우리 대구의 긍지와 자부심입니다.


도심의 휴식공간이 도시재창조의 요람이 되길 기대합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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