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보기(301)
호미반도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7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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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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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半島)는 바다로 돌출한 육지를 뜻합니다. 우리나라는 그 자체로 한반도라 하며 부속 반도도 여럿 있습니다. 서해와 남해의 반도는 산지의 말단부가 침수하여 골짜기 사이의 돌출부로 생겼으며 동해의 반도는 지반의 융기(隆起)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반도 주변 골짜기에 물이 차서 활처럼 굽은 것이 바로 만(灣)입니다. 예로부터 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며 임해공업과 원양어업 그리고 무역의 전진기지 가 되어왔습니다. 서해와 남해에는 옹진, 태안, 변산, 무안, 해남, 장흥, 고흥, 여수, 고성반도가 있고 동해에는 호미반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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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종 때의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한반도를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보았습니다. 더불어 백두산은 호랑이 머리 중의 코이며, 호미반도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 명당이라 했습니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작성에 앞서 국토 최동단(最東端)을 결정하기 위해 호미곶과 죽변 용추곶을 놓고 각각 일곱 번이나 답사를 한 뒤에 호미곶을 최동단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또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지리에서 대한십경(大韓十景) 중의 하나로 이 호미곶의 일출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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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경주에서 시작한 강의 물이 포항 입구에 있는 형산에 막혀 장마철에는 안강지역이 침수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경순왕과 아들 김충이 100일 기도를 올렸더니 용이 승천하면서 산을 두 동강 내어 물이 흐르게 했고, 이 때 잘려나간 흙이 바다로 날아가 호미반도가 되었으며 그렇게 두 개로 나뉜 산이 바로 형산(兄山)과 제산(弟山)이고 그 사이에 생겨난 강이 형산강(兄山江)입니다.
토함산을 주봉으로 한 호미반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이며 반도의 끝 부분인 호미곶 인근의 바다에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면서 수산자원이 풍부합니다. 또한 이곳은 해돋이 명소이며 등대박물관과 대보 등대를 비롯하여 새천년기념관의 상생의 손은 포스코와 함께 오늘날 포항의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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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는 서쪽의 동해면과 동쪽의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에 걸쳐있습니다. 이번에 조성되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은 포항 남구 청림동에서 시작하여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5개 코스로 전체 길이는 총58km에 달합니다. 이중 포스코을 품고 있는 포항 시가지와 영일만 쪽의 4개코스 25km는 완공되었으며 나머지는 8월말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완공된 연오랑 세오녀길, 선바우길, 구룡소길, 호미길이 해파랑길과 연결되면 포항 관광 1번지가 될 것입니다. 하얀 파도가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바다냄새가 물씬나는 길에서는 기암괴석과 절경이 우리에게 사진을 찍으라는 손짓을 하는듯 하겠지요. 해병대 상륙 훈련장인 청림동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을 걸으면 우리나라 산업의 주축인 철강공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영일만에 정박한 거대한 선박에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해안 절벽에 핀 해국(海菊)을 비롯한 이름 모를 꽃들이 모진 바닷바람을 이겼다고 서로 자랑합니다. 파란 하늘이 검푸른 바다와 겹치는 수평선을 보면서 넉넉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해서‘바다’라고 한다는 말을 이곳에서 실감하겠죠.
이강덕 포항시장은“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천혜의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최고 힐링 로드로 손색이 없다”고 했습니다. 호미반도의 지형을 닮은, 최고라는 신호인 치켜세운 이 엄지 손가락처럼 이 해안 둘레길이 얼마나 빼어난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이 가득한 호미반도에 한번 가보면 어떨까요?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7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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