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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305)

삼계탕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8월 14일
ⓒ GBN 경북방송

삼계탕 나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DGB 동행봉사단에서 말복을 맞이하여 실시한‘어르신 원기회복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가 대구광역시 달성군 노인복지관에서 있었습니다. 김문오 달성군수와 함께 우리 임직원 20여 명이 어르신 600여 명에게 삼계탕과 과일, 떡을 대접하고 부채와 사은품을 드리는 행사였습니다. 군수님은 뜨거운 밥을 배식하면서“군수가 밥 푸러 왔습니다. 형님도 오셨네요, 누님도 오셨네요, 오늘 곱게 하고 오셨네요, 어느 동네에서 오셨습니까?”등의 말을 건네며 어르신들과 소통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도 완전무장(?)한 군수님을 알아보시고“우리 군수님 아인교, 군수님이 밥을 퍼주시니 밥맛 좋겠네’등으로 답을 해주셨습니다. 11시 1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뜨거운 김을 얼굴에 맞으며 배식을 하는 군수님을 보면서 지도자의 올바른 덕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옆에서 뜨거운 국물을 퍼주며 이마에서 허리띠까지 땀이 젖었지만 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삼계탕은 예로부터 삼복더위에 보신을 위해 즐겨 먹어온 음식입니다. 알 낳기 전의 어린 암탉(軟鷄)의 배에 찹쌀, 밤, 마늘, 대추를 넣어 끓이면 연계백숙(軟鷄白熟)이고 여기에 인삼을 넣은 것이 삼계탕(蔘鷄湯)입니다. 표준국어사전에는‘영’계로 되어있지만 어원은‘연’계입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삼계탕은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 그리고 편식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반마리의 삼계탕은 반계탕, 전복이나 잉어 등 값비싼 재료를 넣으면 용봉탕(龍鳳湯)이 됩니다.
ⓒ GBN 경북방송

사실 이 날 배식하는 저희보다 준비하는 분들의 노고가 더 컸습니다. 600명이 먹을 수 있도록 푹 끓인 닭을 그릇에 담는 일부터 인삼과 대추 밤을 넣은 밥을 준비하는 일들은 이 더운 여름에 마치 전쟁과 같았을 것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불 앞에 서서 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이 땅의 수많은 식당의 불 앞에 계신 분들과 각 가정의 주부님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또 밥과 국물 그리고 반찬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더 갖다 주는 분들, 식사가 끝난 식기를 모아 설거지를 하는 분들의 분주한 모습과 그들이 움직이며 내는 소리들이 엉킨 조리실은 마치 커다란 공장 같았습니다.

배식을 마치고 군수님과 함께한 식사는 꿀맛이었습니다. 땀이 일구어 낸 기쁨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군수님의 달성군 자랑에 함께한 모두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달성군은 우리나라 82개 군 중에 인구가 가장 많고 각종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달성1,2차 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성서5차 산업단지가 달성군에 있으며 대구시 산업단지 전체면적의 2/3라고 하셨습니다. 또 용연사(龍淵寺), 대견사(大見寺) 등의 사찰을 비롯해 사육신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육신사(六臣祠), 도동서원 등 문화재의 보고라고 힘주어 자랑을 하셨습니다. 다음날 왜관에 볼일이 있어서 하빈면의 육신사 앞으로 지나 갔더니 백일홍이 홍살문 보다 더 불게 물 들어 있었습니다.

1914년 3월 달성군으로 개칭될 때 요즘 대구의 핵심인 수성구와 달서구, 동구, 북구 지역에 해당하는 수성, 성서, 월배, 동촌, 공산, 성북면을 대구시의 다른 구들에 내주고도 전국에서 1등을 한다니 새삼 달성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아, 어쩌면 모든 것을 이룬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달성’인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노인복지관의 식당 이름을 삼락정(三樂亭)이라 했는데 그 의미는 첫째, 맛이 있어 입이 즐겁고 둘째, 경치가 좋아 눈이 즐겁고 마지막으로 함께여서 마음이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전망은 용연사와 송해공원을 품은 기세곡천, 그리고 멀리 천하명산 비슬산과 9봉우리가 계곡 사이에 보이니 천하절경이 따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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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당연히 여기는 매번 식사 전에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얼마 남지 않은 더위를 즐깁시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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