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25 05:56:3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 > 김경룡의 세상 읽기

김경룡의 세상 보기(309)

단추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9월 11일
ⓒ GBN 경북방송

단추를 주제로 한 전시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3개월간의 막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의 장식예술박물관 로익 알리오(Loic Allio) 관장이 40년간 수집한 18세기에서 1950년까지의 1800여 건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단추라는 작은 사물을 통해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나아가 의복과 패션의 흐름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입니다. 본 전시는 프롤로그, 1~3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1부는 단추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18세기의 절대왕정에서부터 프랑스 혁명시기에 이르는 시기까지 단추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단추 속에 여러 주제의 작은 그림을 그려 넣은 세밀화 단추, 곤충과 식물을 넣은 뒤퐁(Duffon)단추, 수수께끼가 들어 있는 단추 등을 전시합니다.
ⓒ GBN 경북방송

2부는 산업화와 제국주의 시절인 19세기를 다루고 있는 공간입니다. 산업화가 시작된 이후에 생산된 단추로 만든 제복을 통해 부르주아 사회의 계급정체성과 규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단추가 여성복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장갑, 부츠, 속옷 등 여성패션의 최신 유행에 활용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부는 20세기의 공간으로 예술과 단추라는 주제로 1950년 까지의 작품이 주인공입니다. 전후의 여성복은 편안한 디자인으로, 남성복 역시 실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단추는 더욱 예술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작품단추가 많이 나왔습니다.
ⓒ GBN 경북방송

단추'botton'는 꽃 봉오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부통'bouton'이나 민다는 뜻의 부테르'bouter'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과거에 단추는 옷을 입은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으나 이후 플라스틱의 개발로 단추의 재료가 대중화되면서 옷을 잠그기 위한 용도에 집중되어 발전되었습니다.

옷은 품이 넉넉하고 띠, 옷고름, 매듭, 끈 등을 사용해 여미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여민다는 것은 트인 부분을 교차시켜 포개는 것으로 이때 여밈의 방향에 따라 우임(右衽), 좌임(左衽), 합임(合衽)으로 구분합니다. 우임은 오른쪽 섶을 안쪽으로, 왼쪽 섶을 바깥쪽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가 입는 한복이 바로 그 예입니다. 남녀의 한복 둘 다 우임입니다. 한편 좌임은 상례나 특수복에서 사용하며, 기록에 따르면 비교적 덜 발달된 지역의 사람들이 옷 입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합임은 마고자와 조끼 도포 등 여러 겹의 옷을 입을 때의 여밈입니다. 오늘날 서양옷이 도입되면서 남자는 우임, 여자는 좌임입니다. 쉽게 말해 남성복은 단추가 오른쪽에, 여성복은 왼쪽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단추는 맺음단추, 원삼단추, 마고자단추, 개밑단추 등이 있으며 그 재료로는 주로 헝겊입니다. 맺음단추는 매듭단추라고 하기도 하며 콩알 크기의 매듭을 만들어 수단추 구실을 하게하고 끈으로 동그라미로 만들어 수단추를 암단추에 끼우는 방법으로 적삼에 사용했습니다.

단추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895년 단발령 이후 서양식 양복을 입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양복을 입은 사람은 신사유람단의 홍영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1896년 1월 고종이 ‘문무관복전개정령’을 선포한 후 고종도 의관을 벗고 양복을 입었습니다. 그 이후에 양복 보급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광고는 독일 마이어 상사(Meyer)가 설립한 무역상사인 세창양행이 1886년 2월 22일 한성주보에 게재한 것으로 그 내용은 호랑이, 수달피, 흰담비, 소, 말, 담배 등을 산다는 것과 단추, 바늘, 성냥, 시계, 축음기 등을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이 이때 단추가 최고 인기품목이었다고 합니다.

ⓒ GBN 경북방송

옷에 달린 장식용 단추도 의미가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단추도 있습니다.

단추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9월 11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토마토 거리 원도이  벽을 쌓읍시다 아니, 벽을 삶읍시다 토마토처럼  .. 
감은사로 간 시인류현주답사객으로 보이는 45명을 태운 버스가주차장으로 .. 
나 24층에 살아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