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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311)
인과응보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7년 09월 25일
세상의 모든 일에는 근본원인(因)이 있고 그에 걸맞는 결과(果)는 합당(應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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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지요.
어릴 적에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생로병사 속에 인과응보가 있으며 현재의 모습에서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느 책에서 현세인과(現世因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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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20살까지는 부모의 인과요, 20살부터 40살까진 과거에 자기가 지은 자기업보이며, 40살 넘어 60살까지는 이제까지 자기가 지은 자기과보고, 60살 넘어 죽기까지는 내세의 자기모습’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부귀영화가 당장에 오지는 않아도 재앙이 점점 물러나서 자손이 창성하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빈천(貧賤)이 당장에 아니 오더라도 재앙이 점점 다가 간다고 했습니다.
주역 문언전에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말이 있습니다.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는 뜻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본인과 후손들에게 복이 미친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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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에서 유일하게 정계 은퇴식을 한 인물인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1467-1555)의 아버지 꿈에 신인(神人)이 이르기를“적선하는 집안에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 아이가 태어났으며 그의 어릴 적 이름을‘유경(有慶)’이라 했습니다. 이현보가 과거에 급제하여 사간원으로 재직 중에 연산군에게 직언을 하여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그 때 임금이 한 술사를 놓아주라고 명을 내렸는데 마침 붓에서 떨어진 먹물이 우연히 이현보의 이름 위에 떨어졌습니다. 형을 집행하는 관리가 그 낙묵(落墨)을 보고 그를 풀어주었습니다. 아마 적선의 덕분이겠지요. 선조가 이 가문에 내린 적선(積善) 이란 휘호 속에 고스란히 스며있습니다. 지금도 이 휘호를 안동 도산면에 있는 농암종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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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선이라는 말을 살펴보면, 경북 청송군의 통일신라시대 이름이 적선현(積善縣)이었으며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적선동이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조선 초기에 한성을 5부(동, 서, 남, 북, 중)로 나누고 5부에 52개의 방(坊)을 두었습니다, 서부에 적선방과 여경방이 있었습니다. 정궁인 경복궁 주변에 육조를 위시한 주요관청에 인접하여 적선과 여경이란 이름의 방은 유교국가인 조선이 백성들에게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세종로 네거리 남측 부근의 이곳은 지금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의례인 벌초와 제사 그리고 명절 차례는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입니다. 최근 벌초, 제사와 명절 차례의 방법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추석명절은 10일간의 긴 연휴라서 가족마다 명절을 보내는 데에 있어 변화의 물결이 크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례상에 오르는 삼색나물은 도라지와 고사리 그리고 시금치입니다. 흰색 뿌리인 도라지는 할아버지 이상의 조상을 뜻하며, 갈색 줄기인 고사리는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을 의미하며, 파란색 잎으로 된 시금치는 손자 이후의 자손을 상징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절차와 방법이 달라져도 원리는 알아야겠지요. 그리고 적선 지가가 되어야겠습니다. 부귀공자는 조상이나 자기가 인색하지 않고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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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열매의 근본은 대단하고 큰 것이 아니라 감사와 베품의 마음으로 작은 공덕을 쌓는 것입니다.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7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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