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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사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10월 23일
ⓒ GBN 경북방송

‘삼태사’가 안동의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실제의 경치나 광경에서 펼치는 실경(實景)뮤지컬 삼태사(三太師)가 경북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서 10월17일부터 21까지 매일 저녁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 GBN 경북방송

태조 왕건은 안동의 성주 김선평, 호족 권행과 장정필, 그리고 백성들과 함께 후백제의 견훤을 물리쳤습니다. 견훤을 물리친 병산전투의 전투장면과 고려의 기반을 강화하는 과정을 대서사시로 노래한 것이 바로 뮤지컬‘삼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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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사는 야외에서 펼쳐진 실경뮤지컬로 미디어파사드(건물외벽에 LED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도입해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관객을 위한 객석 진동효과, 전투장면에서 펼쳐진 특수효과가 관객의 눈과 귀와 몸을 사로잡았습니다.
ⓒ GBN 경북방송

태사(太師)란 고려의 종실(宗室)과 공신 및 고위관료에게 내렸던 정일품의 벼슬을 뜻합니다. 후삼국의 세력판도에서 병산전투의 승리는 고려의 기반이 강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기에‘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는 뜻으로 고장의 이름을 안동(安東)으로 바꾸고‘군’을 ‘부’로 승격시키고 앞서 언급한 세 사람을 삼태사로 등용하였습니다. 특히 그 중 권행에게는‘능히 일의 기틀을 밝게 살피고 권도를 적절히 결정을 하였다’는 치하와 함께 권씨 성을 내렸습니다. 이들의 후손이 세 사람을 안동 김씨, 안동 권씨, 안동 장씨의 시조로 모시고 있습니다. 오늘날 안동이 있게 한 세 분의 위패를 안동의 구 도심인 북문동에 있는 태사묘에서 모시고 있으며, 세 분의 묘소는 가까운 서후면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고려시대 태사 세분의 숨결이 숨쉬는 곳이 또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으로 윤태사 윤신달(尹莘達), 유태사 유삼재(兪三宰), 신태사 신몽림(辛夢森)입니다. 그 중 윤태사 윤신달은 신숭겸, 홍유와 함께 궁예를 축출하고 왕건을 고려 왕으로 추대하는 등의 업적을 남긴 고려 개국공신으로 파평 윤씨의 시조입니다. 그의 묘는 봉황이 앉는 봉좌산(鳳座山)의 좌측 날개 아래인 봉계리에 있으며 이곳은 천하명당 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봉강서원(鳳岡書院)과 윤신달의 28세손 윤광소가 건립한 봉강재가 그 아래에 있습니다. 윤신달은 파평의 어느 연못에서 나왔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때 파평은 오늘날의 파주를 뜻합니다. 파주의 옛이름은 파해평사현(破害平史縣)이었으며 신라 경덕왕 때 파평이라 하다가 조선 세조 때 파주가 되었습니다.

유태사 유삼재는 신라 육두품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 관직인 아찬에 올랐으며 이후 신라가 쇠하며 그의 후손인 유의신이 고려에 불복하자 왕건이 유삼재를 기계현의 호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후손들이 그를 기계 유씨의 시조로 삼았으며 그의 묘는 이름으로도 신비한 비학산(飛鶴山)자락의 미현리에 있으며 묘소와 함께 선조의 덕을 기리는 부운재(富雲齋)가 골짜기 개울가에 있습니다.

신태사 신몽삼은 고려 명종 때 급제하여 보문각 검교 태사 영원부원군에 올랐습니다. 영월 신씨인 그의 묘는 비학산 자락 미현리 아래 봉계리에 있으며 재실은 화봉재사(禾峰齋舍)입니다.
ⓒ GBN 경북방송

우리나라 곳곳에 여러 문화재와 조상들의 기개가 숨쉬고 있습니다. 안동에서 펼친 실경뮤지컬은 그 어떤 공연보다 가장 한국적인 감동을 주었습니다. 단풍으로 불타는 산자락에서 들려오는 산사음악회의 가락은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줍니다.


많은 문화재를 품은 뛰어난 절경 속에 멋진 10월이 익어갑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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