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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12월 26일
ⓒ GBN 경북방송

하회탈이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나라 탈의 대명사인 하회탈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온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된 탈로서 1964년 국보121호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돼 왔습니다. 지난해 안동민속박물관이‘국보 하회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항온, 항습 및 화재예방 시설을 완비한 후 국립중앙박물관에 하회탈의 보관장소를 안동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를 수용함에 따라 하회탈은 안동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탈놀이는 가면으로 얼굴이나 머리 전체를 가린 사람이 여러 가지 장면을 연출하는 연극입니다. 고구려의 무악(舞樂), 백제의 기악(伎樂), 신라의 처용무와 오기(五伎)등이 고려의 산대잡극(山臺雜劇)으로 발전되고 조선전기 사찰기악의 민속극화, 후기의 산대도감극으로 이어져 정립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잡귀를 쫓기 위해 베풀던 나례(儺禮)를 관장하던 관청인 산대도감은 나례도감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산대’(山臺)란‘길가나 빈터에 높은 대(臺)를 쌓아 놓고 연극 등을 하는 일이나 임시무대’를 뜻합니다. 조선시대 말까지 직업적으로 탈놀이를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서울 남대문 밖의 큰고개와 서대문 밖의 아현, 녹번주변에 살았습니다. 그 중 사직골의‘딱딱이 패’의 본산대를 본떠 양주별산대가 생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산대놀이형 탈놀이는 중부지방의 앞서 언급한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서북지방의 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이 있습니다. 영남지방에는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가산오광대, 수영아류, 동래아류가 있습니다. 이외에, 별도의 놀이로 북청사자놀음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12개 모두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및 계승되고 있습니다.

탈놀이에는 지배계층과 서민들 남녀노소의 여러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탈놀이는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僻邪), 타락한 양반에 대한 모욕과 비판, 파계승에 대한 풍자, 남녀의 대립과 갈등, 서민생활의 실상과 애환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특히,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당시 지배계층이었던 양반과 선비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야유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탈놀이는 양반 마을인 하회마을에서 지배계층의 지원을 받았는데요, 이를 통해 서민들이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하고 양반들 또한 서민의 입장에서 애환과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탈놀이가 끝나면 으레 탈과 소도구를 모두 태우지만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쓰인 탈은 태우지 않았고, 양주별산대놀이도 사직골 당집에 보관했습니다. 탈의 재료가 주로 종이 바가지였으나 나무로 만들어진 하회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제가면이며 주로 오리나무를 조각하여 표면에 한지를 붙이고 안료와 옻칠을 여러 번 채색하여 만들었습니다.

하회탈은 양반, 선비, 중, 초랭이, 이매, 백정 등의 남성탈과 각시, 부네, 할미 등의 여성탈 그리고 사자의 모습을 한 주지는 동물탈로 구분됩니다. 민중의 삶과 사회상을 반영해 신분, 성별, 성격에 따라 구분되며 그 색은 주황색, 살구색, 검붉은 색, 주홍색이 있습니다. 탈의 이목구비에 있어서 먼저 눈은 웃는 표정의 실눈과 성난 표정의 고리눈으로 구분되며 코는 양반과 선비는 콧대가 높은 매부리코, 초랭이와 이매는 콧대가 꺾여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은 양반과 선비는 정상적이며 초랭이는 입비뚤이고 매는 무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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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생활터전인 전통시장에서 인기리에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에는 탈이 그려져 있습니다. 53년 만에 제 땅으로 금의환향하는 하회탈은 한국인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하회탈처럼 편안하고 환하게 웃는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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