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중, 언택트 독서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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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교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수십 명이 모이는 교내 행사 및 교외체험 등 대다수가 취소되었다. 이 와중에 거리두기 및 집합 금지 명령을 지킨 학교 독서 축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경주의 한 중학교가 있어 화제이다.

경주 선덕여자중학교(교장 권우택)는 올해로 네 번째 독서 축제를 맞았다. 이 학교는 2020 와글와글 청소년 독서토론 한마당 운영교에 선정되어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으로부터 1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학생들의 독서토론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574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22일 개최된 이번 와글와글 독서 축제의 테마는 바로 ‘언택트’였다. 집합 인원을 최대한 줄여 학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독서 마인드맵 대회, 시 낭송 대회, 독서 토론 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모두 교실에서 진행하였다.
특히 시 낭송 대회는 자유학년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만든 시 낭송 UCC를 각 급 교실에서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고즈넉한 가을의 향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독서 토론 대회는 실시간 생중계를 통하여 토론장의 열띤 기운을 전교생이 각 학급에서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장혜경 교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모든 것을 취소하고 축소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만, 학생들이 갈고 닦은 인문학적 기량을 언택트 방식으로 펼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여 시도한 것이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서 토론 대회에 참가한 3학년 엄○정 학생은 “지난 해와 같이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결승전과 달리, 생중계가 되어 관중이 없으니 오히려 부담감이 덜했다.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학교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선덕여중은 새로운 시도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