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12-13 오후 11:22: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정석봉 시인 "민들레"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3년 08월 04일
↑↑ 정석봉 시인
ⓒ GBN 경북방송





















민들레

정석봉



주저앉은 지 몇 번이였을까

새잎을 틔운 날부터 밀려드는 파도에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할지 캄캄하다

푸른 입술의 하얀 말씀들, 기어이
수직의 길 위에 피워낸다

저문 바닷가에서,
오롯한 만선을 떠올리고 싶은 그들은
거품을 삭히며

노숙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하나 둘,
별빛을 머금고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속 척박한 길을 밝힌다
구름언덕에 선 등대는




작가 약력

경남 합천 출생
2010년 『시안』등단, 시in동인

시 감상

민들레는 살아남기 위해서 보도블록이나 잔디밭에서는 그들과 키 높이를 맞추고 갈대밭에서는 2m높이의 갈대 키에 맞추어 잎이 자라고 꽃대를 밀어 올려 꽃을 피운다. 그러기 위해서 발길에 밟히거나 쑥쑥 자라는 갈대들 틈에 끼여 주저앉고 또 주저앉는다. 이 세상에 잎 틔운 그날부터 사는 것이 고난인 것이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아서 얼마나 더 가야할지 갈 길은 멀고멀어 캄캄하기만 하다. 푸른 입술의 수많은 말씀들 기어이 수직의 가파른 길 위에 하얗게 피워내고야 만다. 오롯한 만선을 꿈꾸었던 그들은 저문 바닷가에서 끓어오르는 거품을 삭히며 그래도 다시 한 번 주저앉았던 노숙에서 일어선다. 꿈꾸는 사람들의 척박한 길을 밝힌다. 구름언덕에 선 등대처럼 가슴에 머금은 별빛이 되어
(김광희)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3년 08월 04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사)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 이웃나눔 실천
김석기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가져...경주여성기자협회주관
안동강남초 화재 발생, 신속 대응이 인명피해 막아
한옥호텔 경주춘추관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주도하는 세미나 열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한 알의 사원` / 강영은 시인
이강덕 포항시장 동정【2019년 12월 3일(화)】
경주시새마을회,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 개최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자전거 배우기` / 조영란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지평선을 바라본다` / 성향숙 시인
경북도청에 가면 앞마당에 공룡이 있다!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초식 동물이삼현달도 없는 밤신접살림을 차린 반지하 단칸방에 퍽, 알전구가 나갔다갑.. 
자전거 배우기조영란몸이 시키는 쪽으로 마음을 정할 것바람이 재촉하는 대로 미래를 .. 
감나무 가지가 까치밥 하나 껴안고 있다 까치밥이 흘러내린 붉은 밥알 껴안고 있다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