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12-13 오후 11:22: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이용우 시인" 가을이 되면"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2일
↑↑ 이용우 시인
ⓒ GBN 경북방송











가을이 되면

이용우

하늘의 용광로에 삼을 찌던 여름날도
갈바람 여울건너 하늘을 닦아내면
앞 뒷산 꼭지머리에 분단장을 시킨다

밤하늘 기러기는 때맞춰 서천가고
지척댄 구름떼도 바람 따라 산을 넘어
핼쑥한 하현낮달만 현기증을 앓는다

뒤얽힌 시간 속에 단풍든 삶의 구비
내일은 밝히리라 놓아준 마음 깊이
아직도 못 삭인 생각 가을빛에 또 탄다



작가 약력

시인, 2001년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
초록숲 동인, 2010년 경주시 문화상(문학부분) 수상,
한국문협, 경북문협, 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 영남시조문학회부회장,
시조시집: 『형산강,『어머니의 창』


*시 감상

오십년만의 더위라던가, 삼을 찌듯이 유난히 푹푹 삶아 대던 여름날도 어느덧 선선한 갈바람 여울건너 하늘을 닦아내면 앞 뒷산이 외출이라도 하려는지 산머리에 곱게 분단장을 시킨다. 밤하늘 기러기는 때맞춰 제 갈 곳으로 가고 아직도 할 일이 남았을까, 지척대던 구름도 산을 넘어 혼자 남은 낮달은 얼굴빛이 핼쑥하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온통 얽히고설킨 삶의 구비도 단풍이 든 세월이 지나면 밝혀 질 것이리라, 놓아준 마음의 깊이를, 어차피 놓아주어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못 삭인 생각들이 지척대느라 가을볕에 또 타는 시간 속에서. <김광희>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2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사)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 이웃나눔 실천
김석기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가져...경주여성기자협회주관
안동강남초 화재 발생, 신속 대응이 인명피해 막아
한옥호텔 경주춘추관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주도하는 세미나 열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한 알의 사원` / 강영은 시인
이강덕 포항시장 동정【2019년 12월 3일(화)】
경주시새마을회,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 개최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자전거 배우기` / 조영란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지평선을 바라본다` / 성향숙 시인
경북도청에 가면 앞마당에 공룡이 있다!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초식 동물이삼현달도 없는 밤신접살림을 차린 반지하 단칸방에 퍽, 알전구가 나갔다갑.. 
자전거 배우기조영란몸이 시키는 쪽으로 마음을 정할 것바람이 재촉하는 대로 미래를 .. 
감나무 가지가 까치밥 하나 껴안고 있다 까치밥이 흘러내린 붉은 밥알 껴안고 있다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