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봄비` / 김일연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09일
봄비
김일연
따뜻한 커피 한잔을 천천히 마시는 동안
보드라운 실비 가문 나무에 내린다
촉촉이 오는 빗방울 빗장을 두드린다
껍질과 껍질 사이 끼인 살얼음처럼
가깝고도 멀고 먼 쓸쓸한 이 거리距離를
녹이며 어루만지며 두드리는 이 누구신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지내야 했던 지난해였습니다. 모두 평생에 처음 겪는 일을 겪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군요. 더구나 코로나 이후의 삶은 한 해 동안의 경험이 그렇듯이 기존의 삶의 방식과는 사뭇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 합니다. 그동안 아프게만 하며 살아왔던 지구를 어떻게 하면 치유하며 모든 지구인들이 함께 잘 가꾸어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이 무엇인가 궁구하며 실천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연이 보여주는 신비. 얼어붙은 거리를 녹이며 어루만지며 두드리는 봄비의 신비로움처럼 이제 우리가 그런 봄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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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80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한국 시조작품상, 이영도 시조문학상, 유심 작품상, 오늘의 시조문학상 수상
시집 『빈들의 집』 『서역 가는 길』 『달집태우기』 『명창』 『엎드려 별을 보다』 『너와 보낸 봄날』 『깨끗한 절정』
시선집 『저 혼자 꽃 필 때에』 『아프지 않다 외롭지 않다』 『꽃벼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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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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