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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외가` / 박시백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10일
외가 

박시백


2층 높이 마당 한 켠엔
오징어와 생선들이 빼곡히 걸려있고
짭쪼름한 내음이
바다와 함께 한아름 다가오면

바람에 방파제 삼킬듯
날리는 하얀 파도는
유년의 불안이였다 

흑단같은 밤이 찾아오고
하나 둘 오징어잡이 불빛 들만
떠오를 때

방에는 대가족이 나란히 누워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창호문으로 고요한 파도 소리와
언덕 위 등대 불빛만이
간간히 새어들어온다

어쩌면 나에게 바다는
그 장소가 아니라
그 시절인 것 같다




▶지금은 사라져 빈터만 남아있지만 방학마다 방문하던 외가와 그 앞에 놓여있던 바다는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1인 가구가 30%을 넘어버리고 대가족이 모이기 더 어려워진 요즘 그 때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삼성 인프라총괄 백일장 수상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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