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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내 고고학의 한때` / 김대봉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31일
내 고고학의 한때

김대봉


전시된 느낌으로
동굴은 수 세기 동안 수장되어 있으므로

온몸이 출입금지였으니
비문을 떼어내고

무료 관람으로 전환할 때쯤

그림자를 덮으며 어둠이 된 멱목이
환한 벽화가 된 것은

퇴적층을 유영하는 껴묻거리거나
찌르고 갈라져도 기록되지 않은 슴베지르기여서

물고기의 젖은 눈빛에 점멸되는 일상은

내 고고학의 한때
늙은 수액을 쥐어짠 바윗돌처럼 흐르지 않고
늘 제 자리에 있으므로




▶그리운 오늘

이미 꿈 속으로 돌아갔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보여주고 있다

나는 보여주고 싶어서
순간에서 장소로 돌아간다

오직 기다리는 내가 된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9년 《유심》 신인상
   2010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20년 《다층》 시조 시인상
   시집 「테마가 몰려온다」 「내 고고학의 한때」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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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동굴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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