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설 시간
이성애
먼 길 돌아온 그리운 시간 바쁘게 달려온 길목엔 꽃이 피고 열매 맺어 사랑의 향기 가득하더이다
매화 향기 가득한 봄날 긴 해바라기 세월의 여름 건너 단풍들어 아름다운 가을의 끝자락에 서니 투명한 영혼의 노래 가득하더이다 사제지간의 정과 선후배의 사랑 소나무의 청정함으로 휴식하며 연분홍 장미로 거듭나 추억 속에 반짝이는 보석이 되었더이다
눈비 맞으며 개울 건너 고열과 몸살로 교사 의례 거치며 때로는 상실감에 젖은 기억들 감사의 환희 가득하더이다
이젠, 돌아설 시간 닻을 내리며 그대를 비우며 오가는 바람으로 안부 들으려니 옛이야기 눈이 시리더이다
떠나가는 내 젊음과 함께 평생지기인 그대와 뒹굴며 곱디고운 그리움으로 남아 메아리로 울리더이다
▶돌아설 시간, 교직 생활 40년, 퇴임식에서 꽃피웠던 시절 지나 단풍든 가을 끝자락에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자들에게 낭송했던 낭송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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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96년 《해동문학 신인상》
해동문인협회 문학상, 한국크리스챤 문학상
시집 『포천 가는 길』 『돌아설 시간』 『그대에게 몸 섞으니』 『초록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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