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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뮤린의 그림을 바라보며` / 박주혁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14일
뮤린의 그림*을 바라보며


박주혁



생의 단면은 뮤린의 그림이다

박제된 삶처럼만 비추는 일상도
그 걸음걸음에 따라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뮤린의 그림이기도 하다

그 옛날 계림 어느 무덤 속에 갇혔다가
어느 날 비밀 한 아름 가득 안고 세상에 출현한
목걸이의 인면유리구슬 또는 로만그라스 같은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하나의 그림에서 끊임없이 돌출되는
새로운 저 뮤린의 그림들!

그렇다
늘 변함없어 보이는 범사의 날도
한 커플 벗겨보면
또 다른 새날이다
마치 오늘의 달그림자가
어제의 달그림자와 다르듯이


*뮤린의 그림 - 빵처럼 자르면 그림이 보이는 유리공예,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로
런 스텀프라는 유리공예가가 만든 작품으로, 뮤린은 다양한 색의 유리 막대를 녹이
고 붙여서 특정한 무늬나 형상이 담긴 유리 덩어리를 만들고, 이를 ‘썰어내면’ 단면
에 작가가 의도한 그림이 드러나는 유리공예 기술이다.




▶몇 년 전 근무하던 회사(광통신 업체)에서 광섬유 관련 대규모 신규 투자를 벌인 적 있었다. 당시 관리업무 총괄을 하던 입장에서 신규투자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 분석업무를 진행했었다. 그러면서 유리공예 기술에 대해 접한 적 있었는데, 유리공예 기술은 수천 년 전부터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최근 그 기술 중 하나가 뮤린의 그림이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뮤린의 그림은 빵처럼 자르면 그림이 보이는 유리공예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유리공예 아티스트 ‘로런 스텀프(Loren Stump)’이 만든 작품으로, 뮤린은 다양한 색의 유리 막대를 녹이고 붙여서 특정한 무늬나 형상이 담긴 유리 덩어리를 만들고, 이를 ‘썰어내면’ 단면에 작가가 의도한 그림이 드러나는 유리공예 기술이다. 로런의 대표적인 뮤린 작품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라는 작품이다. 뮤린을 만드는데는 '램프워킹(Lampworking)' 이라는 유리공예 기술을 사용한다. 뮤린은 4천년여전 중동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나는 인생변천의 갈림길에서 늘 변화에 대해 갈망해 왔다. 그 변화는 상황과 입장에 대한 변화뿐만 아니라 영혼의 성장과 성숙을 향한 변화에 관한 것이다. 내게 영향을 준 사람을 꼽으라 한다면 2013년도에 59세의 젊은 나이로 모든 열정을 쏟고 세상을 뜬 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소장이었다. 첫 저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부터 그분이 쓴 책들을 두루 섭렵했었다. 시들어 힘겨웠던 나의 삶에 불쏘시개 같은 그분의 글은 불같이 다가와 영혼을 일깨웠다.
현대인들은 삶에 지쳐있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범부의 삶이라 하더라도 그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똑같은 날들이 아니다. 마치 달이 커졌다 기울어 가듯이...
대양에서 돛을 단 범선이 거친 파도에 응전하며 항해하듯이 우리네 삶도 새로움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헤쳐 가야 한다. 힘들수록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13년 《한국미소문학》 신인상
   시집 『꽃가람』 『물의 노래』 『상실! 그 아픈 흔적』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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