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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운주사` / 정준규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2월 24일
운주사


정준규




언제
그의 머리가
달아났는지 모른다

머리가 없으므로
생각은 사라져
순백의 의식만
허공 속에 가득하다

머리를 버리니
치성한 화두조차 사라져
비로소
적멸을 얻었다

천년을 앉아 지낸
꿈을 꾼 뒤

나의 정수리
한 송이 검버섯이
활짝 피었다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지만 생각은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천방지축으로 날아 다닌다.
연기처럼 일어났다 사라지는 생각을 쫓아
생의 고와 낙이 명멸한다.
그 생각에만 속지 않으면 삶은 그저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는 지극히 단순한 일상들로 눈앞에
이렇듯 처연하게 펼쳐져 있는 것은 아닌지...




ⓒ GBN 경북방송




▶약력
   2014년 <미네르바>으로 등단
   미네르바작가회 회원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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