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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면경面鏡` / 권수진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4월 05일
면경面鏡  


권수진




당신의 습관을 닮아가는
내 모습을 온종일 비추고 있다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똑같이 따라 하지 않으면
사랑이 깨질 것 같아
수시로 네 생각이 날 때마다
곁눈으로 조심스레 흘겨본다
반사된 거울 속에 비친
있는 모습 그대로의 네가 좋은데
나는 자꾸 뭔가를 꾸미고 있다
거울 앞에서 숨기고 싶은
비밀이 너무나 많다.  




아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신체 구조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른다. 플라톤의 <향연>에 따르면 본래 인간은 자웅동체였으나 어느 날 갑자기 남자와 여자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본능적으로 잃어버린 나의 반쪽을 찾아 헤매게 된다.

이런 점에서 남녀의 사랑이란 어쩌면 본래의 완전한 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서로 다른 두 개체가 만나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서 끊임없이 습관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연의 이치일진대 요즘 젊은이들은 젠더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독신주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 GBN 경북방송




▶약력
   제6회 최치원 신인문학상으로 작품활동 시작
   제8회 한국농촌문학상 대상 
   제4회 순암 안정복문학상 대상
   시집 『철학적인 하루』
   합동시집 『시골시인-K』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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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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