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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꿈을 해킹하다` / 윤선길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2일
꿈을 해킹하다


윤선길




땅바닥에 버려진 수많은 꿈의 거래명세표들
하나를 주워든다

나는 이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꿈을 읽어낼 수 있다
일련번호가 갔던 길들을 추적해보는 것이다
그들의 버려진 피 중간을 찌르면 비명도 지르지 못한다
이미 그들은 버려진 것이었다니까는?
그러나 나에게는 매우 요긴한 기관으로 가공할 수 있는 부품이다
그들의 과거는 나를 위해 움직일 것이지만
그들의 꿈을 해킹해 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버려진 꿈은 나의 희망이었다
그들의 꿈의 신용은 내 생각만으로 부족한 것을 대출해주었고
들킬 때까지 그들의 꿈을 빌려 살고 먹을 것을 타내기도 했었다

엑기스를 뽑아내 내 것으로 만들었는데도
저것이 자기 것인지도 알아채지 못하게 완벽히 내 세포로 꿈을 누렸다
저들은 무심코 버린 자기 등을 돌아보며
어리둥절한 얼굴을 지을 것이다

언젠가
뉴스가 꿈을 함부로 버리지 말란 말을 지껄였을때
나는 영업비밀 하나를 빼앗긴 느낌이었지만
아직도 나에게 배부르게 과거를 헌상해 줄 쓰레기통은
가득 차있는 게 보인다




▶세상엔 생각 없이 버려진 꿈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모든 실마리들을 남이 주워서 사용한다면 그것은 남에게 빼앗긴 것이다. 그것은 자기 것이었으나 남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망하지 말지어다. 그것은 본래 자기 것이었으니 남의 것도 자기 것처럼 되찾아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들은 모든 이들이 이룰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다. 남의 것을 빼앗아왔다고 낄낄대는 자들아, 너희들도 언젠가는 빼앗겨서 이를 갈 날이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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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1년 『창작21』 시 등단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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