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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팔꽃 아침` / 김현지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21일
나팔꽃 아침


김현지




비가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내 이름은 아침입니다

구름 바람 차곡차곡 가슴에 쟁이며

움튼다는 것, 싹튼다는 것,

모두 가만히 움켜쥐고 견뎌온 이야기

숨죽이고 가만가만 살아 낸 이야기들

오늘 아침 당신에게 모두 들려 드릴게요

빨강, 보라, 하양, 분홍....

그대 가슴속 환히 밝히고 싶어

날마다 피어나는 내 이름은 아침입니다

아침이란 이름의 연보랏빛 희망입니다.



▶펜데믹으로 숨죽이며 살던 2년여,
그 동안도 꽃들은
줄기차게 제 빛깔로 제 노래로 우리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따로 심은 적도, 가꾼 적도 없는 나팔꽃들이 어느 아침
나뭇가지들을 붙잡고 올라가
가만히 속삭이는 노래를 받아적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1988년 <월간문학> 등단
동국문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
국제 펜, 한국문협, 한국시인협회 회원
향가시 유유동인
시집 『꿈꾸는 흙』 『그늘 한평』 외 4권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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