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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작은 꽃` / 나석중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12일
작은 꽃


나석중




이것도 꽃이더냐
간신히 피었다는 생각이 든다

포기하지 않고
핀 꽃은 눈물이 난다

바늘귀만한 작은 꽃이라고 해서
작은 꽃이 아니다

잊지 말라고 눈에 들어박혀서
작은 꽃은 아프다




▶들꽃을 찾아 즐거웠던 세월이 많았다. 초목이 꽃을 피우는 건 종족 번식의 본능이겠지만 저마다 크고 작아서 보고도 못 본 체 지나치는 작은 꽃이 더러 있었다. 용케 바늘귀만 한 꽃을 만나 의식 속에 가두는 건 천행이다. 그 앞에 무릎 꿇고 떨리는 손을 내밀며 신성神性을 느낄 때 눈물이 난다. 진실은 경험해 보지 않고는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5년 시집『숨소리』로 작품활동
   2021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시집 『저녁이 슬그머니』 『목마른 돌』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풀꽃독경』 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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