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돌
윤희경
가장 멀리 던진 돌이 가장 많이 앓던 돌이라고
돌 하나 주워 무심하게 돌 수제비 던진 순간 물속에 떨어져 갈 바를 모르는 동사들
당신이 나를 던지면 어디로 날아갈까 어디에 줄을 서 청구서를 쓸까 가라앉기나 할까 보낼 길이 없어 망설이던
물기둥 마디마디에 구불구불 모여 새우잠 자는 바닥없는 집에서 잠들어야 했던 가난한 우리 사랑
제가 던진 돌을 밟고 건너온 유목의 바다 날아간 돌마다 곪아가는 사연이 있다
가장 앞줄에 선 푸른 상처 다신 안볼 것처럼 가장 멀리 던졌던 바로 그 돌이었다
▶푸른 생채기인 줄 알았습니다 나의 문학은. 시간이 흘러 반창고를 떼어보니 새로 살이 돋았고 그것은 영락 기역자 자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스물네 자 생채기가 진화해서 푸른 돌 문학으로 흐르게 되었지요. 마음에 박힌 돌은 쓰라리고요 때론 물렁하기조차 해서 자르거나 지울 수가 없습니다. 멀리 던져도 밤이면 머리맡으로 돌아오는 나의 부메랑,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그저 푸르게 아프게 또는 용하게 쓰는 일을 바지게로 삼을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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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5년 <미네르바> 신인상 등단.
2022년 재외동포문학상 수상,
<문학과 시드니> 편집인,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
전자시집 『빨간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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