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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 해바라기` / 장인무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3년 04월 18일
해바라기


장인무




보고 싶다, 사랑 한다, 한마디 못하고
바라만 보고 삽니다

때때로 팽팽하게 당기는 햇살
저 안에 가득 찬 고독을 압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이제 그만,
그 말은 더욱 못하고 고개만 떨구고 삽니다

한 때는 마음하나 눈빛 하나로도
빈 가슴 채울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먼 길 돌아와 해 저문 저녁 말이 없던 당신
석양을 가슴에 품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하늘을 자주 봅니다. 어느새 나는 구름을 타고 땅 끝을 내려다봅니다. 어느 작은 집 마당에 해바라기 한 송이 피었습니다. 늘 햇살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목덜미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멀어 질수록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 할 수록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품고 삽니다. 그러나 외롭습니다. 고독 합니다.

아련히 바라만 보아야 하는 이 사랑도 이제는 여문 씨앗처럼 단단해졌습니다. 꽃잎은 떨어지니까요.




ⓒ GBN 경북방송




▶약력
   2012년 등롱문학상  
   풀꽃시문학회, 한국시인협회 회원 등
   시집 『물들다』 『달빛에 물든 꽃잎은 시들지 않는다』 
         『오늘 못 보면 너무 오래 못 볼 것 같아 달려 왔습니다』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3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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