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장인무
보고 싶다, 사랑 한다, 한마디 못하고 바라만 보고 삽니다
때때로 팽팽하게 당기는 햇살 저 안에 가득 찬 고독을 압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이제 그만, 그 말은 더욱 못하고 고개만 떨구고 삽니다
한 때는 마음하나 눈빛 하나로도 빈 가슴 채울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먼 길 돌아와 해 저문 저녁 말이 없던 당신 석양을 가슴에 품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하늘을 자주 봅니다. 어느새 나는 구름을 타고 땅 끝을 내려다봅니다. 어느 작은 집 마당에 해바라기 한 송이 피었습니다. 늘 햇살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목덜미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멀어 질수록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 할 수록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품고 삽니다. 그러나 외롭습니다. 고독 합니다. 아련히 바라만 보아야 하는 이 사랑도 이제는 여문 씨앗처럼 단단해졌습니다. 꽃잎은 떨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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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2년 등롱문학상
풀꽃시문학회, 한국시인협회 회원 등 시집 『물들다』 『달빛에 물든 꽃잎은 시들지 않는다』
『오늘 못 보면 너무 오래 못 볼 것 같아 달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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