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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꽃마리` / 김삼주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13일
꽃마리


김삼주




비취색 춤사위로 봄을 손짓한다
바람으로 나의 존재를 알린다
잡초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나
늘 긴장이 맴돈다

민들레가 노랗게 뽐낼 때 난 배경이 된다

땅의 온기, 바람의 숨결
동그랗게 말려 있는 꽃대 하늘하늘 춤을 춘다

기웃거리던 눈빛, 오래도록 들여다본다
찰칵찰칵
내 표정을 살뜰하게 살피는 당신
환하게 피어난 당신의 웃음소리

굽은 등
서서히 꽃으로 피어난다




▶무심히 지나는 길, 비취색 물결이 벽에 붙어 흔들렸다. 허리를 숙에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아주 작은 꽃송이들이 파리하게 웃고 있었다. 나도 좀 봐주세요 라고 손짓하고 있는 걸 지나쳐버린 미안함에 한참을 쪼그리고 않아 접사 렌즈를 들이대며 담았다.
또르르 말린 등을 펴며 웃어주는 모습에 넌, 봄을 시작하는 예쁜 아이로 불러줄게 나의'꽃마리'




ⓒ GBN 경북방송




▶약력
2004년 문학21 신인상
시집 「마당에 풀어진 하늘」 
용인문학, 두레문학 회원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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