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도에 절규는 없겠습니다
김백비
우리의 하나뿐인 이야기가 별이 된다면 그곳엔 숨죽여 기도하는 나의 모습이 있겠습니다
그 기도는 미소로 얼룩져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겠지만 아마 가끔 먹구름을 부르고는 하겠습니다
이른 새벽 꿈에서 깬 입에 그 이름을 베어 물고 이마를 짓누르며 인상을 찌푸려도 이른 아침 눈을 뜬 그 입술엔 그 어떤 것도 묻어있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조문' 같은 것이다. '우리'의 대상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연인, 친구, 가족, 회사, 동료, 목표, 꿈, 아끼던 애착 인형, 기르던 머리 등. 그 관계의 끝에서 그저 덮어두기 전에 잠시 곱씹을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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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시집 「너 없이도 잘 살거야」 으로 작품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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