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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아침은 온다` / 고경옥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6일
아침은 온다


고경옥




마법에 걸리듯 서서히 잠이 오지 않는다
누군가 성능 좋은 불면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정성껏 포장해
선물로 보낸 것일까
견고하고 싱싱하고 녹지 않은 밤이
곁에 누워 있다
향이나 색도 없이 눈감으면 바다고
눈 뜨면 얼굴 하나 그려지는 치밀한 면面
팽팽했다가 볼록했다가
달이었다가 별이었다가 수런댄다
포기하면 가벼워진다는 말을 믿지만
잠을 포기할 순 없어
날것의 밤을 끌어안고 이렇게 저렇게 애를 쓴다
네가 오지 않아도 가을이 오는 것처럼
잠들지 않아도 아침은 올 것이다

화분 속 제라늄꽃들이 죽고 난 후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침은 온다




▶잠이 오지 않아 괴로워도, 기다리는 누군가가 돌아오지 않아도 변함없이 아침은 온다. 절망과 아픔에 때론 주저앉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태양은 뜨고 우리들은 다시 일어나 창문을 연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 GBN 경북방송




▶약력
   2010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등단
   인천예총 예술상, 인천예총 표창장(문학부문)
   한국문협 이사장 표창장 수상
   시집 『안녕, 프로메테우스』 『서랍 속에 눕다』 『오후 여섯 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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