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
고영숙
깃털처럼 얇은 사람들이 포개져 있다
송곳으로 그은 가파른 심장을 가지고 놀다 뼈를 깎듯 바스러진다 그깟 사랑들 그깟 이별들은 한 끗 차이라고 우리에게 들이미는
흰 비늘의 꽃
▶한 끗 차이 사랑과 이별의 경계를 늘 서성거린다. 예고 없는 수많은 마주침과 뒷모습이 포개진다. 가장 치열한 사랑이라고, 커다란 상실감이라고, 손 내미는 티슈 한 장 흔적 없이 바스러지던 날들을 쓰다듬는 가장 가까운 위로일지 모른다. 그렇게 살아내는 법이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쏟아냈으므로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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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20년 계간 <리토피아> 등단 시집 『나를 낳아주세요』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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