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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평생이라는 말` / 채종국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3일
평생이라는 말


채종국




어릴 때 가장 긴 단어 같았던 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던 말
비슷한 단어를 찾아보니
영원과 같은 말

어른이 된 지금은 가장 짧은 말
비슷한 단어를 찾아보니
찰나와 같은 말

영원과 찰나는 같은 말
순간을 영원으로 살 수도 있다는 말

나를 움직이는 평생이라는 말

순간 속에 영원이라는 말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싶은 말

순간 속에 영원이란 말을 심고 싶은 지금
한순간도 잠들고 싶지 않은
영원한 지금,



▶평생이라는 말이 그렇게 짧은 말이란 걸 알았다. 천문학을 공부하다가 "조만간"이라는 말을 발견했다. 수많은 말의 행성을 지나다 발견한 "조만간". 천문학에서 “조만간”의 의미는 1억 년, 2억 년 정도의 의미. 우주의 시간으로 따져도 100만 년은 찰나와 가까울 텐데 우리의 생이란 얼마나 가벼운 것인가? 잠자는 아이의 모습을 본다.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아이를 안으면서 이러한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순간을 영원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한 일. 그러나 순간 속에 영원을 심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유한한 생이기에 순간에서 영원을 찾고 싶었다. 순간 속에 영원이라는 말.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싶은 말. 순간 속에 영원이란 말을 심고 싶은 지금, 한순간도 잠들고 싶지 않은 영원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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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9년 <시와경계>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
   웹진시인광장 편집위원
   시인하우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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