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너
정경화
초롱초롱 작은 새 날지 못하는 솜털 투성이
햇살은 제 집으로 건너 갈 생각이 없고 졸음은 창밖에서 뛰어 노는데 아기 새들은 잠들 시간 마더 데레사 얼굴로 마녀가 지켜보고 있다 그림자 속으로 눈총을 쏘아대며 열까지 셀 동안 잠은 꼬리도 내밀지 않아
마녀손이 스페너처럼 감긴다 목을 쪼이고 울음을 메친다 엄마를 부를 수 없다 심해에서 부르짖는 외침은 한낱 물거품 같은 것
꿈길마저 따라 다니는 아기새가 검은 손거울같이 환한데 날개 높이 펼칠 수 있을까
엄마! 내 여린 목을 하얗게 파먹은 두 손 스패너로 쪼여 버려요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유아원에서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시입니다. 1년6개월 된 유아가 점심 후 잠 자지 않는다고 보모가 심하게 구타한 사건 등을 보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더욱 편안하고 평온한 세상이 되겠지요.
|
 |
|
| ⓒ GBN 경북방송 |
|
▶약력
2021년 <부산시단> 당선 새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 문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