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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망미역` / 이두예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1일
망미역望美驛


이두예



에스컬레이터,

쿨렁 땅 속으로 내려간다

천천히 나를 끌고간다

-딩동, 지하 6층입니다
-당신은 편히 이곳에서 쉴 수도 있고 3호선을 이용해 마음대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하늘로도 갈 수 있다고요?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나는 지금 지하 6층에 있습니다

지하철 忘Me驛에서 서역西域가는 연습을 한다
어제는 엘리베이터
오늘은 에스컬레이터
다음은 걸어서

삶에 연습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나를 잊은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다
매일 매일이 처음인 날 들을 연습중이다
처음이란 말은 설레임이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8년 시집 <늪>으로 시작 활동
  시집 <외면하는 여자와 눈을 맞추다> <언젠가 목요일> <스틸 컷>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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