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dline
김묘재
고장난 나를 고쳐주세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손사래보다 먼저 설레발친 사고뭉치
엉킨 타래를 풀지 못해 굴러다니는 뭉태기를 엮지 못해
말로 쏜 화살, 글로 쓴 죄 돌고 돌아 택배상자에 꽂힙니다 키요틴이 배달되었군요
어려서 부모님을 잃구요 언니와 계모에게 받은 구박*은 아무도 읽지 않을 클리셰
달콤한 무리, 무리들과 쌉쌀하게 사바 사바 신데렐라가 되고 싶었는데요
혼자서는 무리 무리 아무리 필사해도 피는 돌지않습니다 사바 사바 분신 사바**
칼춤 추며 달려오는 망나니 아침 이슬로 사라지고 싶지 않아 깨진 유리구두를 꼭 쥐어보지만 맨몸만 넘을 수 있는 선
마무리가 무리 무리 죽음도 연습이 필요해 수수리 사바하
▶ 아름답거나 착해지기보다는, 참되고 싶어 내 안의 언어를 골라내는 일은 힘든다. 진실이라 믿는 것이 남에게 가서는 해악이 되지 않을까 엄습하는 두려움과 먼저 싸워야 한다. 작자의 의도와는 달리, 타인에게 아픔이 되는 글 때문에 운 적이 종종 있었다. 약속과 마감이라는 장치가 없으면, 절대로 내보내지 못할 내 글을 쥐고 죽을 것 같을 때, 왜 사서 이 고생을 할까 후회될 때, 정구업진언, 수리수리마하수리. 쑥떡같은 글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찰떡같이 붙기를바라며....
|
 |
|
| ⓒ GBN 경북방송 |
|
▶약력
2024년 구상솟대문학 수상
도시락 동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