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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Deadline` / 김묘재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9일
Deadline 


김묘재




고장난 나를 고쳐주세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손사래보다 먼저
설레발친 사고뭉치

엉킨 타래를 풀지 못해
굴러다니는 뭉태기를 엮지 못해

말로 쏜 화살, 글로 쓴 죄
돌고 돌아 택배상자에 꽂힙니다
키요틴이 배달되었군요

어려서 부모님을 잃구요
언니와 계모에게 받은 구박*은
아무도 읽지 않을 클리셰

달콤한 무리, 무리들과
쌉쌀하게 사바 사바
신데렐라가 되고 싶었는데요

혼자서는
무리 무리 아무리
필사해도 피는 돌지않습니다
사바 사바 분신 사바**

칼춤 추며 달려오는 망나니
아침 이슬로 사라지고 싶지 않아
깨진 유리구두를 꼭 쥐어보지만
맨몸만 넘을 수 있는 선

마무리가 무리 무리
죽음도 연습이 필요해
수수리 사바하




▶ 아름답거나 착해지기보다는, 참되고 싶어 내 안의 언어를 골라내는 일은 힘든다. 진실이라 믿는 것이 남에게 가서는 해악이 되지 않을까 엄습하는 두려움과 먼저 싸워야 한다. 작자의 의도와는 달리, 타인에게 아픔이 되는 글 때문에 운 적이 종종 있었다. 약속과 마감이라는 장치가 없으면, 절대로 내보내지 못할 내 글을 쥐고 죽을 것 같을 때, 왜 사서 이 고생을 할까 후회될 때, 정구업진언, 수리수리마하수리. 쑥떡같은 글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찰떡같이 붙기를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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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24년 구상솟대문학 수상
   도시락 동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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