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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
김재언
낮밤을 울었다 말복 초입에서 가장자리로 번져가는 부스럼 어린 나를 태우고 양밥이 떠간다
입말들이 건져 올린 경전 말씀을 찾아 헤맨 젖먹이 숨결에 태운 뱃살을 뿌려주었다 도려낸 앞섶 사이로 들숨이 돋아나고
소리 내 울어 본 적 없는 나룻배가 갓난 배꼽의 새살을 틔워간다 간절한 가호로 다시 태어난 웃음 배를 뒤집어도 아프지 않다
옹이를 나누어 가진 무늬목은 묘법을 사경寫經한 연화경 강어귀에서 송어가 법문을 타종하고 있다
▶부스럼으로 낮밤을 울던 어린 자신을 고치기 위해 민간처방인 목선을 찾아 헤매던 부모님, 목선을 깎아 태운 재를 발라 상처를 아물게 했던 가족애를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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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BN 경북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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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21년 <애지> 신인상
2024년 제1회 청도문학 작품상 수상
시집 『꽃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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