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다지오 -알비노니의 현악과 통주저음을 위한 아다지오 사단조를 듣고
강물
누운이 내린다 내려서 누워버리는 눈 낮게 깔리는 첫 음이 오고 있다
뒤켠으로 내앉힌 피우지 못한 꽃들 그 서늘한 숨이 단조로 모여 앉는다 첫눈은 잊혀진, 첫 약속 같은 사람들에 서려들던 바람소리 하늘에 올랐다 되돌아오는 것
첫 이 붙은 것 들은 수줍은 듯 등을 보였다 그 빈자리에 중저음으로 내린다
첫 눈가를 깨우기 위해 자늑자늑 첫 귀로 오는 눈
들숨 날숨으로 치 내린 지붕을 지나 맞모금 그어진 나른한 전깃줄들 너머 넌출거리는 기억의 현을 물고 날아가는 듯 밀어내는 듯 포도鋪道를 지운다
▶얼마 전 첫눈이 내렸습니다. 창경궁 오랜 소나무에 쌓이던 차진 눈이 가지들을 꺾었습니다. 첫눈은 대개 내리면서 녹아버리는데 폭설이 내렸습니다. 요즘 적당함보다 과하거나 모자람으로 인해 온통 시끄럽습니다만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문학계의 큰 기쁨입니다. 문학과 사랑이 소복이 내리 덮여 모서리를 지우기를, 첫 마음을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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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23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
미래서정문학상, 서정시학회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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