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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겨울 아다지오` / 강물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13일
겨울 아다지오
                 -알비노니의 현악과 통주저음을 위한 아다지오 사단조를 듣고


강물




누운이 내린다
내려서 누워버리는 눈
낮게 깔리는 첫 음이 오고 있다

뒤켠으로 내앉힌 피우지 못한 꽃들
그 서늘한 숨이 단조로 모여 앉는다
첫눈은 잊혀진,
첫 약속 같은 사람들에 서려들던 바람소리
하늘에 올랐다 되돌아오는 것

첫 이 붙은 것 들은 수줍은 듯
등을 보였다
그 빈자리에 중저음으로 내린다

첫 눈가를 깨우기 위해
자늑자늑 첫 귀로 오는 눈

들숨 날숨으로 치 내린 지붕을 지나
맞모금 그어진 나른한 전깃줄들 너머
넌출거리는 기억의 현을 물고
날아가는 듯 밀어내는 듯
포도鋪道를 지운다




▶얼마 전 첫눈이 내렸습니다. 창경궁 오랜 소나무에 쌓이던 차진 눈이 가지들을 꺾었습니다. 첫눈은 대개 내리면서 녹아버리는데 폭설이 내렸습니다. 요즘 적당함보다 과하거나 모자람으로 인해 온통 시끄럽습니다만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문학계의 큰 기쁨입니다. 문학과 사랑이 소복이 내리 덮여 모서리를 지우기를, 첫 마음을 생각 합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23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
   미래서정문학상, 서정시학회 동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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