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조성매
가을빛 따라 느릿한 걸음 단풍나무 그늘에 모여든 바람 따뜻한 눈빛 오간다 맞잡은 손끝 세월이 새긴 굴곡 잔잔히 흐르는 온기 마주한 얼굴에 추억이 미소로 피어난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 나뭇가지 사이 햇살 님을 부르는 새소리 세월의 숲속 보금자리 인생이어라 숲은 쉼터를 품어주고 쉼터는 님을 안는다 ▶노인복지 시설에서 근무하면서 어르신들의 일상과 인생의 시간들이 하루라는 공간적 숲으로 연결지어 쉼터에서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의 저편을 점점 잃어가는 기억과 신체의 변화를 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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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24년 문학광장 시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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