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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그네` / 최창우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7일
나그네


최창우




백담사 뜰 앞
냇물 위 걸려 있는 수심교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설악산 봉정암 감고 넘는
흰 구름을 바라본다

극락보전 아미타불
미소인 듯 수심인 듯
알 수 없는 그 표정
어쩐지
억겁의 세월 품었다

합장하던 손길로 쌓은
높고 낮은 형제 돌탑
그 정성 계곡에 가득한데
철철철 흐르는 냇물
불공 소리인 듯 청량하다

물속에 언뜻 비친
하늘 위 흰 구름
순간의 환영幻影이 우리네 생이면
한 발 길게 뻗어
돌다리 건너는 찰나의 삶
그 또한 나그네의 생인가




▶구름을 올려볼 때가 있다. 구름도 다리를 건넌다. 불공도 기도도 냇가에 돌탑 쌓는 정성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수백 개의 고만고만한 돌탑이 수심교 아래 발을 담그고 서서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9년 <문학사계>  수필 등단
시집 「하얀 강」「미담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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