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29 06:24:3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창혼唱魂` / 원동우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26일
창혼唱魂


원동우




어쩔 길 없이 나무는 꽃을 밀어낸다
더 갈 데 없는 가지 끝에 꽃들은 피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낭떠러지에 매달린 어린것들
갓 태어나 어여쁠 때 지는 것이 목메어
바람조차 꽃잎을 건드리지 못한다

나무 밑을 지나다 걸음을 멈춘 비구니가
꽃그늘을 올려다본다 그 얼굴 위로
떨면서 자꾸만 떨면서 꽃들은 몸을 던진다
잔주름이 가득한 비구니 눈가에 눈물인지
독경인지 반짝이는 봄이 흘러내린다



 
▶봄은 왜 그리 붉고 찬란하고 슬픈가.
고개를 들면 하늘을 배경으로 삼은 것들 대부분
낭떠러지에 달려 흔들리고 있음을 본다.
그래서 봄이 되면 나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 GBN 경북방송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9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한국예술원 등 현대시창작 출강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26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어쩔 길 없이 나무는 꽃을 밀어낸다 더 갈 데 없는 가지 끝에 꽃들은 .. 
백담사 뜰 앞 냇물 위 걸려 있는 수심교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설악산.. 
가을빛 따라 느릿한 걸음단풍나무 그늘에 모여든 바람 따뜻한 눈빛 오간다..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