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해인사에서` / 김바다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19일
해인사에서
김바다
하얀 수국들이 침묵하고 있다 정화의 불길 좁고 가파른 계단들이 어둠 속에 놓여있다 잿빛의 시간 네가 겪었던 불면의 모든 밤들이 쩌억 터져나가고 본 적 없는 빛이 솟아날 것이다 어떤 존재도 짓누를 엄청난 압력이 악수를 청한다 손과 손 맞잡으면 작별은 불꽃이 결정한다 손바닥은 고통으로 타들어가고 온몸이 하얀 뼈로 변할 것이다 그것조차 산산조각나야 얻게될 힘을 상상하라고 천년 묵은 이끼들이 노래하다 이렇게 들어야 한다 힘들었던 이유 깨닫지 못한 마음 만월의 법고 안으로 들어가 태아처럼 기다려라 죽은 자들을 깨우는 북소리가 울리면 끝과 완성에 대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읽을 수 있도록
▶서울에서 밤차로 달려 새벽녘 해인사에 닿았다 먼저 성철스님 사리탑에 참배를 드리며 잠시 어떤 인연으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집을 떠나 길 위의 생을 결심한 구도자들을 품어 키워내는 이 곳 해인사의 아침 공기는 유독 차고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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