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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호접지몽` / 김광숙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28일
호접지몽


김광숙




등이 접힌 여자가 꽃보다 예쁜 수레를 끌고 간다

여자는 자신을 찾아가는 길 위에 있다

통도사 일주문에 걸린
‘보고 듣고 말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바람이 은행나무 흔들자

후두두 노란 나비 떼로 난다

나비가 여자를 팔랑팔랑 따라가고

여자가 나비춤을 춘다

눈부신 만추다




▶등이 접힌 여자가 은행나무 아래 수레를 끌고 간다
바람이 휘-휘 불자 노란 나비 떼가 여자를 감싸고 난다
앉기도 눕기도 하며,
번져 오는 노을에

나비가 여자인지, 여자가 나비인지

입주문에 걸린
-이것이 무엇인고

저무는 길이 보내는
눈부신 오도송




ⓒ GBN 경북방송




▶약력
  2018년 <시문학> 등단 
  상화문학제 백일장 대상, 경북일보 호미문학상 수상
  대구시인협회회원
  시집 『동인동 분꽃 골목』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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