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지몽
김광숙
등이 접힌 여자가 꽃보다 예쁜 수레를 끌고 간다
여자는 자신을 찾아가는 길 위에 있다
통도사 일주문에 걸린 ‘보고 듣고 말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바람이 은행나무 흔들자
후두두 노란 나비 떼로 난다 나비가 여자를 팔랑팔랑 따라가고
여자가 나비춤을 춘다
눈부신 만추다
▶등이 접힌 여자가 은행나무 아래 수레를 끌고 간다 바람이 휘-휘 불자 노란 나비 떼가 여자를 감싸고 난다 앉기도 눕기도 하며, 번져 오는 노을에
나비가 여자인지, 여자가 나비인지
입주문에 걸린 -이것이 무엇인고
저무는 길이 보내는 눈부신 오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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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8년 <시문학> 등단 상화문학제 백일장 대상, 경북일보 호미문학상 수상 대구시인협회회원
시집 『동인동 분꽃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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