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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김달진문학상 이상국·여태천 공동 수상… ‘서정시학’ 신인상엔 이동옥·이지은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9일
제37회 김달진문학상 이상국·여태천 공동 수상… ‘서정시학’ 신인상엔 이동옥·이지은

이상국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 여태천 ‘집 없는 집’ 선정
제49회 서정시학 신인상에 이동옥·이지은 시인 나란히 수상의 영예
오는 6월 5일 문학의 집 서울서 낭독회 및 신인상 시상식 동시 개최




ⓒ GBN 경북방송



창원 김달진문학관은 제37회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이상국 시인과 여태천 시인을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이상국 시인의 시집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창비, 2025)와 여태천 시인의 시집 ‘집 없는 집’(민음사, 2025)이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김달진문학상은 시인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지난 2023년부터 경·부·울 지역상 개념의 ‘김달진창원문학상’과 통합해 매년 2명의 시 부문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한때는 격년 단위로 학술·평론 부문 시상에도 나섰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는 시 부문만 시상 중이다.

이번 문학상 심사에는 유성호(한양대 교수), 방민호(서울대 교수), 홍용희(경희대 교수), 김종훈(고려대 교수) 문학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최근 2년간 발간된 주요 시집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상국 시인의 시에 대해 “절제와 균형의 미학을 벼리는 힘에 의해 다채로운 미학적 변용을 이루어가면서 그 근원적 서정의 힘이 바로 삶에 대한 남다른 기억에 있음을 증언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강원 양양 출신으로 백석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한 이 시인은 “만인이 아무 제약 없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의미의 '평문(平問)'은 결국 만인의 서정성과 그 공감의 영역을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에 한 사람의 어른으로, 시인으로 슬픔과 분노에 앞서 부끄러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수상자인 여태천 시인의 ‘집 없는 집’은 “근원적 생의 형식에 대하여 묻는 진정성의 힘”을 보여준 작품으로, “사라진 것들이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물고 있음을, 그리고 시가 그들을 다시 불러 앉히는 조용한 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여 시인은 “시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내는 것”이라며 “다른 존재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오해와 착오 없이 그것을 제 언어로 옮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 여전히 문학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금은 각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으로 전액 창원시가 지원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증정되며, 계간 ‘서정시학 여름호’를 통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본 시상식은 제31회 김달진문학제 기간인 오는 10월 17일 오후 4시 창원 김달진문학관 생가 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GBN 경북방송




한편, 문학상 수상 기념 시 낭독회는 오는 6월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계간 ‘서정시학’ 제49회 신인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신인상 심사는 최동호(고려대 명예교수)와 노춘기(강남대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자 이동옥 시인에 대해 "인간관계 속에 숨겨진 결을 추적하는 정서적 집중력이 인상적"이라며 이야기의 힘을 높이 샀고, 이지은 시인에 대해서는 "세계를 간명하게 파악하는 직관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두 시인은 각각 「관(棺), K장녀를 수납하다」 외 2편과 「와해리 0번지」 외 2편으로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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