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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역을 맡은 김구슬 시인과 라우라 가라바글리아 / 이탈리아 코모 시인의 집 제공 |
| ⓒ GBN 경북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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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 시인들이 이탈리아 코모에서 시를 통해 만났다. 현지시간 12일, ‘코모 시인의 집’ 창립자 라우라 가라바글리아의 초청으로 문학의집 서울과 서정시학회 소속 시인들이 코모를 찾아 한국·이탈리아 시인 시낭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추인, 동시영, 임완숙, 김정인, 서승석, 조명, 문봉선, 강영매, 박종명, 정혜영, 황충국, 김조민 시인과 시사랑아카데미 김은숙, 조용완, 강명숙 회원이 참석했다. 낭독회 통역은 김구슬 시인(협성대 명예교수)이 맡았다.
낭독은 한국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먼저 한국어로 낭송한 뒤,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현지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어의 운율과 호흡으로 시작된 시가 이탈리아어로 이어지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정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현대 한국 4행시 선집』을 계기로 시작된 한국 시의 번역과 교류가 현지 낭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5년 출간된 이 선집에는 최동호 시인을 비롯한 한국 시인 12명의 4행시가 한국어와 영어, 이탈리아어로 수록됐다. 동시영 시인과 김추인 시인의 작품도 함께 실려 한국 시가 이탈리아어로 번역돼 현지 독자와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정혜영 시인의 「레몬 치엘로」는 시인이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시절의 기억과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이날 이탈리아어로 번역·낭송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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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하공연에 황충국 시인 / 이탈리아 코모 시인의 집 제공 |
| ⓒ GBN 경북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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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무대에서는 황충국 시인이 최동호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코모호수」를 노래했다. 코모호수를 배경으로 한국 시를 음악으로 선보이며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마련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라우라 가라바글리아는 ‘코모 시인의 집’ 창립자로 KS국제문학상과 KC국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시인들과 교류해왔다. 2025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의 초청으로 서울시엑스포에 참석하는 등 한국 문학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라우라 가라바글리아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시를 통해 사람의 마음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시는 번역을 통해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삶과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과 이탈리아 시인들이 시를 매개로 꾸준히 만나고 교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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