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이근숙
끝물이라
각도를 잃은 시선은 그대에게 쉽게 닿지 못합니다
그대에게 닿기 위해 방향을 바꾸어 걸어도 보았습니다
관계가 미끄러지고 빛이 번질 때 그대의 부재를 연습합니다
바라보는 빛은 굴절되어 반걸음 늦은 온도로 왔습니다
가슴에 쿵 떨어지는 가을입니다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이토록 가벼운 무게로 내려앉기까지 견뎌온 시간의 결들을 헤아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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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05년 <조선문학> 등단
시집 『피뢰침이 필요한 어느 여름날에』 그림동화 『약속할게요』 『네 마음을 갖고 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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