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10-19 오전 09:38:2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단단한 수제비` / 김점복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9일
단단한 수제비

김점복

  
 마른 꿈이 들이켜는 물을 개다가 서럽지 않은 촉감을 마디마디 뚝, 뚝, 끓는
물속에 던지는 일을 좋아해요
 
 시간 속에 우러난 육수의 어울림이 미각을 자극하고 꽃잎의 문장보다 잘
조합되어야 수려한 시 한 편 익어가는 것이라고
  
 젖은 발자국이 다녀가는 날, 슬픔 같은 시간이 끓어오르고 내려앉을 무렵
떠오르는 잊혔던 문장 빈속 다스리는 현란한 반복
 
 혀끝에 감기는 시의 촉감, 설익은 시 한 그릇 목 넘어가는 길 좁고 낯설어
수제비를 시라고 생각하고 꼭꼭 씹으면 마른 꿈에 과한 수분을 공급했던
손저울, 눈 저울 눈금이 아주 빠르게 읽혀요
  
 바닥에 닿기 전에 떠오르는 사유가 익어서 우려 놓은 육수와 배율을 높인
시라면 열 손가락 다 움직여야 빚을 수 있는 황금 레시피
  
 버리지 못하고 끼고 다니는 시 가마솥에 꿈을 끓여요 질문에 질문을 던져
빚어진 시의 서정을 재발견하는 일, 세세한 체험으로 감각을 반죽하는 일에
발을 동동 구르며




▶비 내리는 날 수제비를 떠서 먹는다
식감이 좋은 수제비가 목 넘어가는 길도 편하다
입안에 머무는 몇 분간, 수제비 반죽의 농도가 읽힌다
정성, 체험이 수제비 맛에 녹아있다
시를 써 놓고 읽으면 수제비의 식감이 느껴지고
수제비를 먹으면 시의 맛이 떠오른다




ⓒ GBN 경북방송



▶약력
경남문인협회 회원
청도문인협회 회원
밀양문인협회 사무국장
시집 『걱정의 배후』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김점복 경남문인협회 청도문인협회 밀양문인협회 걱정의 배후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경북교육청,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제6회 선덕여왕대상 수상자 발표
김석기 국회의원 16일 서울특별시 국정감사
세계챔피언 배출 포항권투, 전국직장인복싱대회 2연패 향해 순항
2019신라여왕축제 선덕여왕대상 시상식 가져
신라문화제특집 신라천년예술단의 공연 성황리에 치러져!!!
경주의 추억과 구절초가 함께한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7080얄개들의 복고축제〉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 / 김연종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희미하게 보면` / 김경주 시인
예천군, 가족여행은 즐길거리 가득한 예천장터농산물축제장으로 오세요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요양꽃 이주언나도 복사꽃 같은 풍경인 적 있었네.침 흘리는 내 입술도 한때 사내의 .. 
혹등고래 정채원 이따금 몸을 반 이상 물 밖으로 솟구친다 새끼를 낳으러 육천..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