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8-19 오후 09:28:1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단단한 수제비` / 김점복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9일
단단한 수제비

김점복

  
 마른 꿈이 들이켜는 물을 개다가 서럽지 않은 촉감을 마디마디 뚝, 뚝, 끓는
물속에 던지는 일을 좋아해요
 
 시간 속에 우러난 육수의 어울림이 미각을 자극하고 꽃잎의 문장보다 잘
조합되어야 수려한 시 한 편 익어가는 것이라고
  
 젖은 발자국이 다녀가는 날, 슬픔 같은 시간이 끓어오르고 내려앉을 무렵
떠오르는 잊혔던 문장 빈속 다스리는 현란한 반복
 
 혀끝에 감기는 시의 촉감, 설익은 시 한 그릇 목 넘어가는 길 좁고 낯설어
수제비를 시라고 생각하고 꼭꼭 씹으면 마른 꿈에 과한 수분을 공급했던
손저울, 눈 저울 눈금이 아주 빠르게 읽혀요
  
 바닥에 닿기 전에 떠오르는 사유가 익어서 우려 놓은 육수와 배율을 높인
시라면 열 손가락 다 움직여야 빚을 수 있는 황금 레시피
  
 버리지 못하고 끼고 다니는 시 가마솥에 꿈을 끓여요 질문에 질문을 던져
빚어진 시의 서정을 재발견하는 일, 세세한 체험으로 감각을 반죽하는 일에
발을 동동 구르며




▶비 내리는 날 수제비를 떠서 먹는다
식감이 좋은 수제비가 목 넘어가는 길도 편하다
입안에 머무는 몇 분간, 수제비 반죽의 농도가 읽힌다
정성, 체험이 수제비 맛에 녹아있다
시를 써 놓고 읽으면 수제비의 식감이 느껴지고
수제비를 먹으면 시의 맛이 떠오른다




ⓒ GBN 경북방송



▶약력
경남문인협회 회원
청도문인협회 회원
밀양문인협회 사무국장
시집 『걱정의 배후』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김점복 경남문인협회 청도문인협회 밀양문인협회 걱정의 배후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단단한 수제비` / 김점복 시인
2019 KBC전국프로복싱신인왕8강전 포항권투 두각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비빔밥` / 박종명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사과 같은 사과` / 김애리샤 시인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2019 리더자원봉사자 전문 강사양성과정 성료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신발 한 짝` / 박수림 시인
한돈협회 경주지부, 이웃사랑 한돈 나눔
포항시, 위생복 제작배부 “청결한 복장은 손님맞이의 기본”
경주시의회,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경기장 격려 방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6월, 찔레꽃 ` / 정선희 시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누가 씹던 껌을 붙여놓았다허은희   오래된 말이 배달됐다 반찬이 하나 늘.. 
6월, 찔레꽃 정선희  섬진강 강가를 달리며 장사익의 찔레꽃을 듣는다. 눈으로 .. 
날짜를 버리다 정지우(鄭誌友) 감자에서 멍든 햇볕이 푸른 싹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