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3 오후 08:51:4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열하루 밤의 달` / 이상인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09일
열하루 밤의 달

이상인


달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다 때론 달도
뒤돌아서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다

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옆모습에는 눈물 자국이 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무들도 새들도 풀꽃에도 자기들만의 힘들었던 눈물 자국이 있다. 나의 눈물 자국은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해볼 때가 있다. 어느 때 문득 열하루 밤이 된 달을 망원경으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나 달에도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달이 힘들게 자라면서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되어 오래 바라보았다. 마음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이루어낸 것은 허망한 것인지도 모른다. 남몰래 뒤돌아서서 흘린 눈물이 자신을 튼튼하게 키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를 밝고 아름답게 비춰주는 은은한 보름달로 성장하게 된다.




ⓒ GBN 경북방송




▶1992년 <한국문학> 신인상
   2017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제5회 〈송순문학상〉 수상
   순천작가회의 회장
   시집 「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툭, 건드려주었다 」 「UFO 소나무」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0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이상인 송순문학상 순천작가회의 한국문학 세종도서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메타세쿼이아 연두` / 정서희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이테` / 최재영 시인..
경주시맨발걷기협회 출범식 및 제1회 선덕여왕길 벚꽃맨발걷기 성료..
무산중·고등학교 전교생, 박목월 생가 찾아 체험학습..
국민의힘 기호 2번 김석기 후보, 마지막 유세로 13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 마감..
경주시, 2024년 주민공동체 공모사업 비전 선포..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봄이왔나봄’버스킹 공연 성료..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 5권 발간..
경주시, 봄철 식중독 예방 캠페인 가져..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은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어정역 계단에 물고기가 누워 있다 숙취에 절은 움직임에 .. 
황명강 시 정남진에서.. 
메타세쿼이아 연두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