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열하루 밤의 달` / 이상인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09일
열하루 밤의 달
이상인
달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다 때론 달도 뒤돌아서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다
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옆모습에는 눈물 자국이 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무들도 새들도 풀꽃에도 자기들만의 힘들었던 눈물 자국이 있다. 나의 눈물 자국은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해볼 때가 있다. 어느 때 문득 열하루 밤이 된 달을 망원경으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나 달에도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달이 힘들게 자라면서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되어 오래 바라보았다. 마음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이루어낸 것은 허망한 것인지도 모른다. 남몰래 뒤돌아서서 흘린 눈물이 자신을 튼튼하게 키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를 밝고 아름답게 비춰주는 은은한 보름달로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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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국문학> 신인상
2017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제5회 〈송순문학상〉 수상
순천작가회의 회장
시집 「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툭, 건드려주었다 」 「UFO 소나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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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19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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