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9-23 오전 09:41: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접속` / 양희진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10일
접속

양희진


똑 똑 당신을 부르는 소리
거리에서 골목에서 수없이 스치지만
온라인에서만 낯익은 타인
오프라인에서는 철저한 이방인
익명으로만 만나는 자유
늘 가지지 못하는 허기
그래서였을까 한밤중 25시에서 늘 배가 고픈 건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항상
같이 들었던 벨벳언더그라운드*
사랑은 현실에선 늘 어긋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성안에 갇혀있어
화면에서만 위로가 되지

사는 건
살아낸다는 건 항상 용기가 필요해
화면으로만 바· 라 ·보 ·다
화면 밖에서 당신을 만난다는 건
당신이 내게
보라색 칡꽃으로 온다는 건
당신의 생이 넝쿨째 뽑혀 뚜벅뚜벅 내게로 온다는 건

꽃이 오는 것
그 노래가 오는 것
하늘이 오고
한 사람의 우주가 내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것

더 이상 배고프지 않은 것


*벨벳언더그라운드
영화<접속>에 나오는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의 곡




▶누구나 그렇듯이 살다 보면 힘든 시간이 찾아오지요.
저에게도 아주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소통이 안 되니 벽으로 가로막힌 시간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불화는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시를 쓰기 시작했는지도 모르죠.
그렇게 꽉 막혀있을 때, 다시 본 영화<접속>은 갑자기 울음이 쏟아지면서
막혔던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통에 대한 부재, 그러나 언젠가는 막혀있는 당신과 오래오래
접속하기를 희망하면서 이 시를 쓰게 되었고요
지금 소통이 안 되서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과 오래오래
소통하고 싶습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17년 <인간과문학>으로 시 등단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봄마루시회 동인 
   여행작가 남촌예술문화포럼 회원
   시집 「접속」
   여행작가 2017 2018 2019 여행 산문 
   k-story <안나 카레리나>외 영화시 열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10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양희진 접속 인간과문학 봄마루시회 남촌예술문화포럼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숨바꼭질` / 이현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접속` / 양희진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질문` / 최도선 시인
베트남에서 코리아산업공단의 꿈을 일구는 씨앤엔 비나그룹(C&N VINA) 이충근 회장 인터뷰
박명재 의원, 재래시장 등 추석민생투어 나서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도화` / 이덕완 시인
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차단에 총력!!
김석기 의원, 현곡주민 최대 숙원인 ‘제2금장교 건설’ 착공 밝혀!
포항공항, 포항-제주노선 취항식 개최
경주알영로타리클럽과 경주시민신문사의 후원으로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자장면 무료급식 행사 열..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시듦박용진기억해, 가지에 잎망울 한 아름 휘파람 불다가 향기 만발의 꽃과 파란 애채.. 
꽃의 유혹을 바삐 쫒다 몸이 갸우뚱했다 오랜 시간 날개들이 굳은 정원 속, .. 
가을 이야기 안상봉노을 이고만추로 가는 길단풍잎 하나 입에 물고땅거미 짙은여울..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