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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질문` / 최도선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18일
질문

최도선


나무가 사람이 된다면
그가 뿜어낸 냄새는 어떨까?

사람이 나무가 된다면
그 나무는 어떤 향기 풍길까?

태산목 흰 꽃잎 따 물고 느릿느릿
산길을 내려오며 떠올린 생각

사람이 나무가 된들 사람 냄새지

땅에게 물었다
나 죽은 몸 아닌
살아있는 몸
심을 수 있느냐고

나무처럼



▶시대의 흐름인가, 사람처럼 악하고 더러운 존재가 또 있을까? 사람들은 악하고 더러운 존재임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가리고 숨기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위장을 한다. 스스로는 향기를 내뿜지 못하므로 꽃이나 풀에서 향을 채취하여 향수를 만들어 뿌리고는 가장 고상한 양 폼을 낸다. 시를 쓰는 시인이나 화가들(예술가)을 보라 작품을 표현할 때 자연에 기대어 형상화하지 않는가? 나도 그 중 하나다. 나무에서 나는 향을 흠뻑 마시다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며 소름이 돋았다. 조금씩 마음으로나마 향기를 뿜으며 살아가자하고 나무에게 또 의탁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3년 <현대시학> 소시집 발표 후 자유시 활동
  시집 『겨울기억』 『서른아홉 나연 씨』 『그 남자의 손』
  비평집 『숨김과 관능의 미학』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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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최도선 동아일보 현대시학 겨울기억 그남자의손 시와문화 김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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