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8-04 오후 03:49: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 / 김연종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1일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

김연종


좌측통행이 세상의 진리라고
늘 한쪽으로만 다니다가
척추 측만증이 생길 즈음
세상의 등뼈는 조용히 우측으로 바뀌었다
우측통행만이 공평하게 자리를 내주고
무사히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나는 늘 바른 사나이라고
외치고 다니지만
심장은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바른 손으로
밥을 먹고 글씨를 쓰고
남은 소변을 털어 내지만
왼쪽을 능멸하는데 가장 익숙하게 사용되었다
 
견고한 두개골 속 뉴런들도
장벽을 허물어야 좌우 소통이 된다
푸른 시냅스에 붉은 등이 켜지면서
대뇌피질의 주름은 더욱 깊어졌다
버스노선보다도 더 희미해진
내 이념의 중앙 분리선
아직도 헷갈리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가만히 페달을 밟는다
 
황색등에 갇혀버린 내 언어는
여전히 안개등처럼 깜박거리고



▶상표를 가리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별하지 못한다. 두 눈을 가리면 콜라와 사이다와 탄산음료까지도 헷갈린다. 시인의 이름을 가리면 베스트 시집과 워스트 시집이 뒤바뀌기도 한다. 나사를 죄고 푸는 것처럼 좌우란 옥죄임과 느슨함의 반복일 뿐이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4년 문학과 경계 등단
   제3회 의사문학상 수상,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시집 「극락강역」 「히스테리증 히포크라테스」 「청진기 가라사대」
   산문집 「닥터 K를 위한 변주」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1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김영종 문학과경계 극락강연 의사문학상 아르코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밥그릇` / 이주리 시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확정 축하,경주엑스포, 신공항 후보지역 주민 무료입장!!!
자동차 반사필름식 번호판 신규도입!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우표를 붙이겠습니까` / 김효선 시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이전부지 신청 호소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감정 달력` / 강지희 시인
국가 드론 실기시험장,김천 미래 향한 첫걸음
민선7기 전반전, 경북 문화관광은 변화의 새바람! 후반전, 코로나 19 이기고 힘찬 시동!!
포스코, 2020년 ‘포스코 명장(名匠)’ 선정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바다에 나가` / 김종숙 시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안녕하세요 12번 방입니다 당신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무엇으로 태어날까.. 
우표를 붙이겠습니까김효선우체국에 갑니다 쓸쓸해서새도 없이 새장을 키우면서 말이.. 
화장실에 가서 엉엉 울어본 적 있나요 창구에 앉아 하루에 백번의 슬픔을 받아요 슬..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