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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매미` / 홍오선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20일
매미

홍오선


제 허물 벗어놓고 간 슬픈 어미 보았나요,
썼다가 지워버린 비망록 끝자리엔
누웠다 또 일어섰다 바람의 붓 자국만


네게로 가는 길이 가뭇없이 지워질 때
서산머리 지는 해만 하릴없이 붉어와서
휘파람 나뭇잎 사이로 길게 빠져 나간다.


여린 날개 빈 몸으로 바장이는 허공인가
가지 사이 그 자리에 흔들리는 먹빛 하늘
팽팽히 날선 시간이 가을 쪽을 긋는다.




▶참 착하고 예뻤던 동생. 언제나 자랑스럽고 으쓱했던 동생이었다.
나의 모자람을 메우고 싶어 어딜 가나 늘 앞세우고 다녔는데, 어느 날 거짓말처럼 훨훨 가버렸다.
동생이 가고 난 후 해마다 여름이면 매미 한 마리가 방충망에 붙어 애처롭게 울곤 한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이....
그 마지막 말은 무엇일까?
아직도 그 답을 얻지 못한 나는 매미 울 때만 되면 동생을 기다리며 그리곤 한다.





ⓒ GBN 경북방송




▶약력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조집으로 『냉이꽃 안부』등 7권, 단시조집 『날마다 e-mail을)
  시조선집 『어눌한 詩』
  동시조집으로 『아가랑 할머니랑』 『머니 할』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한국여성시조문학회 회장 역임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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